하나금융 첫 시니어 브랜드 내놨다

이희조 기자(love@mk.co.kr) 2024. 10. 22. 17: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금융사들이 고령화 대응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유언신탁 등 시니어층을 위한 서비스에 가장 앞서 있던 하나금융은 아예 별도의 브랜드를 만들어 시니어 관련 서비스를 관리하기로 했고, KB국민·신한금융은 요양사업을 위한 자회사를 만들며 '블루오션'인 시니어 시장 공략에 나섰다.

22일 하나금융그룹은 시니어 특화 브랜드 '하나 더 넥스트'를 출범하고 특화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하나 '더 넥스트' 서비스 시작
TDF 활용한 신탁 상품 선봬
국민 5명 중 1명은 65세 이상
은퇴설계·자산관리 수요커져
KB·신한, 요양사업 자회사도
유언대용신탁·건강관리 주력
이승열 하나은행장(왼쪽 셋째)과 '하나 더 넥스트'의 광고모델 방송인 강호동(왼쪽 넷째)이 '하나 더 넥스트' 라운지 1호점의 개점을 축하하는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하나금융

금융사들이 고령화 대응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유언신탁 등 시니어층을 위한 서비스에 가장 앞서 있던 하나금융은 아예 별도의 브랜드를 만들어 시니어 관련 서비스를 관리하기로 했고, KB국민·신한금융은 요양사업을 위한 자회사를 만들며 '블루오션'인 시니어 시장 공략에 나섰다.

22일 하나금융그룹은 시니어 특화 브랜드 '하나 더 넥스트'를 출범하고 특화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금융권에서 고령층을 위한 특화 브랜드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나 더 넥스트는 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생명보험 등 그룹사들이 협업해 은퇴 설계, 상속·증여, 건강관리 등 금융과 비금융을 망라한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하나금융은 브랜드 출범에 맞춰 '하나 더 넥스트 라운지' 1호점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금융센터에 열기도 했다. 라운지에는 전문 상담 인력인 '하나 더 넥스트 매니저'를 배치했다. 라운지는 을지로 1호점을 시작으로 향후 선릉, 마포, 영등포 등 주요 거점 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가장 먼저 선보일 서비스는 하나은행의 타깃데이트펀드(TDF)를 활용한 'TDF 신탁'이다. 하나자산운용은 월지급식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을, 하나손해보험은 치매 간병보험을 출시하기로 했다.

하나증권, 하나생명보험, 하나손해보험, 하나자산운용, 하나벤처스의 사장단과 주요 임원들로 구성된 하나 더 넥스트 협의체도 꾸렸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이 의장 역할을 한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시니어의 소중한 인생 2막을 위한 하나금융만의 솔루션'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하나 더 넥스트가 출범했다"며 "시니어 세대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이 시니어 브랜드를 마련한 데는 고령층을 겨냥한 사업이 향후 주요 먹거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지난달 기준 19.7%다. 국민 5명 중 한 명이 고령층인 셈이다.

고령화 대응은 하나금융뿐 아니라 국내 금융권 전체의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은 모두 시니어 특화점포를 운영 중이다.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은 요양사업 자회사를 출범시켰다. NH농협금융도 NH농협생명 안에 요양서비스 사업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요양사업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고령층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가 자산 관리인 만큼 관련 서비스도 확대되는 추세다. 신한은행은 유언대용신탁 서비스를 제공한다. 생전에 본인이 원하는 대로 상속 설계와 신탁을 통해 재산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사후에는 은행이 집행자 역할을 수행한다.

보험업계에서도 고령층의 건강 관리를 위한 서비스를 개시하는 사례가 늘었다. KB손해보험과 신한라이프는 헬스케어 관련 자회사를 설립했고, 한화생명은 헬스케어TF를 통해 관련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이희조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