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스크리닝] '아마존 활명수' 양궁 강대국의 자존감을 만끽하자 ★★★

김경희 2024. 10. 2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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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iMBC 연예뉴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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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양궁 국가대표 메달리스트였지만 은퇴 후 평범한 회사원으로 돌아간 뒤 지금은 구조조정 1순위 ‘진봉’(류승룡). 회사에서 준 마지막 기회를 잡기 위해 아마존으로 향한다. 죽을 고비를 넘기고 도착한 아마존. 그곳에서 만난 신이 내린 활 솜씨의 아마존 전사 3인방 ‘시카’, ‘이바’, ‘왈부’! 살 길을 찾았다고 생각한 ‘진봉’은 한국계 볼레도르인 통역사 ‘빵식’(진선규)과 함께 활의 명수 3인방을 데리고 한국으로 향하는데... 이제 ‘진봉’의 부활은 아마존 3인방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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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포스크리닝

얼마전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2024 파리올림픽 양궁 금메달 석권의 열기를 스크린에서 이어갈 또 한번의 기회가 될까? 천만 배우를 넘어 이제 1억 배우에 등극한 류승룡이 '극한직업'의 진선규와 5년 만에 돌아와 유쾌하고 따뜻한 영화에 참여했다. 현실 밀착형 연기를 기깔나게 하는 두 배우인만큼 억지 코미디가 아닌 생활 코미디를 펼칠 것으로 예상이 된다.

이 영화의 시작은 '극한직업' '완벽한 타인'의 배세영 작가가 우연히 본 TV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아마존의 눈물'이었다고. 민첩한 움직임으로 채집과 사냥을 하는 아마존 원주민들의 모습에서 전사 캐릭터를 착안했고, 이후 일사천리로 '아마존 활명수'의 기획이 이뤄졌단다. 배세영 작가는 “양궁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유명한 스포츠 종목이다. 만약에 양궁을 접목한 영화가 만들어진다면 우리나라에서 만드는 게 당연하지 않나?”라는 생각에서 시나리오의 시작을 전했다.

여기에 '발신제한'으로 첫 연출에 도전, 실력을 인정받은 김창주 감독이 합류했다. 유명 편집감독 출신인 김창주 감독은 웃음으로 시작해 감동으로 맺음할 영화에 도전하게 된 것.

우리에게 낯선 브라질 배우인 이고르 페드로소, 루안 브룸, J.B. 올리베이가 있다면 염혜란, 이순원, 고경표 등 익숙한 우리나라 배우들이 류승룡, 진선규를 서포트한다.

실제 브라질 로케이션 촬영을 하며 이국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아마존 활명수', 추석때부터 '까스 활명수' 광고와 컬래버 하며 기대감을 곰국 끓이듯 안겨왔는데 드디어 실체를 확인할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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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프터스크리닝

초중반까지 깔깔거리며 웃다가 영화의 엔딩 부분에서는 왈칵 감동이 밀려온다. 전세대 고루 따뜻한 웃음과 감동을 느낄수 있는 영화다. 물론 양궁이라는 스포츠 요소가 들어간 영화이니 감동 엔딩은 예측 가능하며 빼 놓을 수 없는 전개다. 뻔하고 예측 가능하지만 그럼에도 이 영화는 스포츠라는 껍데기를 이용해 휴머니즘을 담았고, 우리나라와 먼 아마존의 이야기이지만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점에서 칭찬할만하다.

코미디를 기반으로 한 공감 연기는 류승룡의 최대 장기다. 이번 영화에서도 그 장기는 여전하다. 하지만 다소 식상할수 있는 류승룡의 활약에 생기를 불러일으킨 건 진선규였다. 통역사 빵식이를 연기한 진선규는 첫 등장하는 목소리부터 존재감이 강렬했다. 이후 요소요소마다 진선규의 활약으로 느슨해지려는 스토리에 웃음을 안기며 머나먼 브라질 아마존 전사들과 류승룡 사이가 가까워 질 수 있게 활약한다.

의외로 브라질 배우 3인방의 연기도 좋았다. 우리나라 영화에 적절히 스며들어 진선규와 류승룡 사이에서 웃음과 눈물을 선사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마존 로케이션을 통해 보여준 현지의 자연과 풍광을 큰 스크린으로 본다는 것도 매력이다. 외국 영화에서 아마존의 밀림은 많이 봐왔지만 외국인의 시각에서 바라본 아마존이 아니라 우리 영화인의 시각으로 바라본 아마존은 처음일 것.

이 영화의 메인 장르는 아니지만 스포츠 장르에 있어서는 기존의 스포츠 영화와 비교해도 전혀 아쉬울 게 없을 정도로 양궁이라는 장르에 대해 세심히, 양궁최강국의 자존감을 느낄수 있을 정도로 잘 보여준 것도 매력이다. 영화를 보고 나면 우리도 양궁 연습장에 가서 활 시위를 한번 당겨보고 싶을 정도로 양궁의 매력을 담뿍 담아냈다. 게다가 최근에 방송사 중계를 통해 올림픽 양궁 경기를 외울 듯이 봤었지만 어떤 중계영상보다 더 긴장감 넘치고 생동감 있게 양궁 경기를 담아낸 편집 실력은 김창주 감독이 편집감독 출신임을 다시 떠올리게 만든다.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구조조정 대상인 전 양궁 국가대표 진봉이 한국계 볼레도르인 통역사 빵식과 신이 내린 활 솜씨의 아마존 전사 3인방을 만나 제대로 한 방 쏘는 코믹 활극 '아마존 활명수'는 10월 30일 개봉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바른손이앤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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