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 다음은 우리" 강동 명일도 재건축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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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 일대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둔촌주공을 재건축해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아파트 단지인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일이 다음달 말께로 예정되면서 강동구 내 개발계획도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2400가구 규모 대단지인 명일동 삼익그린맨션2차는 조합 내홍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최근 집행부를 다시 꾸리면서 재건축사업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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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재건축·재개발에 훈풍
1대1 재건축 명일신동아
정비구역 지정안 공람공고
2400가구 삼익그린맨션
내홍 정리하며 사업 재개
천호동 재개발도 본궤도
주변 아파트값도 상승세
서울 강동구 일대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둔촌주공을 재건축해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아파트 단지인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일이 다음달 말께로 예정되면서 강동구 내 개발계획도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명일동을 중심으로 재건축 후발주자들이 첫발을 내딛기 시작했고, 천호·성내동 일대 재개발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강동구는 명일신동아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을 공람 공고했다. 명일신동아는 1986년에 준공된 아파트로 570가구 규모 단지다. 서울지하철 5호선 고덕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이다. 공람에 따르면 이 단지는 최고 50층, 919가구 규모로 재건축된다. 사업은 1대1 재건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입주 시기, 단지 구성 등이 비슷해 명일신동아와 함께 '명일동 재건축 4인방'이라 불리는 명일우성, 명일한양, 고덕현대 아파트도 재건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명일우성 맞은편에 위치한 고덕현대는 지난해 7월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됐다. 3만7658㎡ 용지에 최고 49층, 952가구 규모의 새로운 주거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명일우성아파트는 지난해 5월 강동구청의 2차 안전진단(적정성 검토) 불필요 결정에 따라 재건축이 확정됐다.
2400가구 규모 대단지인 명일동 삼익그린맨션2차는 조합 내홍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최근 집행부를 다시 꾸리면서 재건축사업을 재개했다. 1983년 준공된 이 단지는 둔촌주공(올림픽파크포레온)에 이어 서울 동남권 재건축 최대어로 꼽힌다. 조합은 최고 40층, 3350가구로 재건축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1320가구 규모 고덕주공9단지도 사업 진행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고덕주공9단지는 1985년 준공한 39년 차 노후 아파트다. 고덕주공 1~8단지 대부분이 재건축 사업을 마쳤기에 9단지는 고덕주공의 '마지막 퍼즐'로 꼽힌다.
작년 하락기에 매매가격이 크게 떨어졌던 명일동 일대 아파트가격도 완만한 회복세다. 명일신동아아파트 전용면적 81.07㎡는 2021년 7월 15억4500만원(6층)으로 신고가를 찍은 이후 작년 한때 10억원 아래로 떨어졌지만 올해 6월 13억3000만원(11층)에 거래됐다. 삼익그린맨션2차 전용 107.56㎡는 2021년 11월 19억원(14층)으로 신고가를 기록한 이후 올해 4월 15억4000만원까지 떨어졌다 올해 9월 17억2000만원(9층)에 거래가 이뤄졌다.
명일동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5호선 명일역 또는 고덕역이 도보권에 있는 명일동 단지들은 서울지하철 9호선 연장선이 2028년 개통 목표라 신설 역세권으로의 입지 변화가 기대되는 곳"이라고 말했다.
강동구 개발의 다른 축인 천호동 재개발도 사업이 가시화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1월 천호3-1구역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천호동 일대 3개 구역(천호 3-1, 3-2, 3-3)이 함께 개발되면서 일대가 주거단지로 변모할 전망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강동구 지역은 준강남 지역으로 메리트가 있고, MZ세대 선호도가 높은 지역으로 잠재력이 크다"면서 "둔촌주공 재건축 입주가 시작되면서 당분간 시장을 이끌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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