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간담회 쑥스러··· ‘20’, 마지막 앨범 될지도”

가수 조용필이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정규 20집 ‘20’ 발매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수 조용필이 앨범 발매와 관련해 소감을 전했다.

조용필은 22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진행된 정규 20집 ‘20’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뵙게 되니 쑥스럽기도 하고 영광스럽기도 하다. 이런 자리는 쑥스럽다. 무대는 편안하고 좋다. 그래도 무대 등장하기 전에 대기할 때는 지금도 떨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제 나이 70이 넘어 신곡을 발표한다는 것이 굉장히 어려웠지만 열심히 해봤다”며 “이달 초까지 녹음했다. 그리고 새로운 곡이 또 나왔는데 그 곡은 이번 앨범에 못 들어갔다. 그건 다음에 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집부터 시작해서 20집까지 했다. 아마 앨범으로서는 이것이 마지막일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렇지만 새로운 좋은 곡을 만들면 또 할지도 모르겠다”고 웃었다.

무려 11년 만에 정규 앨범을 발매하게 된 것에는 “음반은 쉽게 되는 건 아닌 것 같다. 그동안 많이 만들어 봤지만, 제 마음에 들어야 한다. 근데 만들고 보면 ‘에라이’ 싶게 마음에 안 든다. 그런 곡이 수백 곡이었다”고 전했다.

조용필의 ‘20’은 지난 2022년부터 이어온 ‘로드 투 트웬티 -프렐류드’ 시리즈로 이어온 큰 그림을 펼쳐 보이는 앨범이다. 지난 2013년 발매한 정규 19집 ‘헬로’ 이후 11년 만에 발매하는 정규 앨범으로, 록, 일렉트로니카, 발라드를 가로지르는 넓은 장르 스펙트럼을 통해 2024년의 조용필을 보여준다.

타이틀곡 ‘그래도 돼’는 이 시대의 모든 이를 위한 응원가이다. ‘자신을 믿어보라’ ‘조금 늦어도 좋다’고 토닥이는 메시지를 담았고, 시원한 일렉트로닉 기타 선율과 조용필의 보이스가 어우러져 청량감 넘치는 모던 록을 완성했다.

‘20’에는 ‘그래도 돼’를 포함한 신곡과 ‘로드 투 트웬티 - 프렐류드’로 선 공개된 곡까지 총 7곡이 담겼다. 22일 온라인 발매 후 다음 달 1일 실물 앨범으로도 발매된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