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시멘트·제철현장 이산화탄소 잡아 유용물질 얻는다

이준기 2024. 10. 2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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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을 위한 핵심 기술로 주목받는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기술 대규모 실증 부지로 5곳이 최종 선정됐다.

강원 강릉과 삼척의 한라시멘트, 삼표시멘트, 동서발전 등은 시멘트 산업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전환하는 기술 실증을, 경북 포항시 포항제철소 내 부지는 제철 공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전환해 저탄소 메탄올, 합성가스 등을 생산하는 기술 실증을 각각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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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 등 이산화탄소 다배출 지역서 CCU 대규모 실증
과기정통부, 서산, 강릉·삼척, 포항,보령 등 선정
이산화탄소 포집해 유용 물질 전환..내년부터 착수
과기정통부는 CCU 메가 프로젝트 실증 부지로 전남 여수, 충남 서산, 강원 강릉·삼척, 경북 포항, 충남 보령 등 5곳을 최종 선정했다. 과기정통부 제공
충남 보령 한국중부발전 저탄장 부지 내 CCU 실증 제안도.
경북 포항시 포항제철소 내 부지의 CCU 실증부지 개요도.

탄소중립을 위한 핵심 기술로 주목받는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기술 대규모 실증 부지로 5곳이 최종 선정됐다. 이들 지역에서는 이산화탄소 다배출 산업과 연계한 실증이 내년부터 본격화돼 CCU 기술 사업화가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CCU 메가 프로젝트'(가칭) 추진을 위한 부지 선정 공모에서 전남 여수(석유화학 공정), 충남 서산(석유화학 공정), 강원 강릉·삼척(시멘트), 경북 포항(철강), 충남 보령(발전) 등 5곳을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CCU는 발전과 산업공정 등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포획해 메탄올, 올레핀 등 유용한 물질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미국과 영국, 일본 등 주요국은 장기 저탄소 발전 전략에서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을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 전략으로 보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높은 제조업 중심의 산업 구조 특성상 CCU 기술의 중요성이 크다.

과기정통부는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기술 고도화 전략의 일환으로 CCU 메가 프로젝트를 통해 이산화탄소 공급부터 제품 활용까지 전 주기 실증 지원을 추진한다. 실험실 규모에서 개발·실증해온 CCU를 이산화탄소 다배출 산업과 연계해 대규모 실증을 추진키로 하고, 지난 7월까지 실증 부지에 대한 공모를 했다. 총 27개 컨소시엄이 부지를 제안했고, 이 가운데 현장 조사와 선정평가위원회 평가를 거쳐 5개 CCU 실증 부지를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부지 중 전남 여수시 GS칼텍스 제2공장 인근 부지는 정유화학 공정 내 이산화탄소를 올레핀, 납사 등 기초화학물질 등으로 전환하는 공정을 실증한다. 충남 서산시 한화토탈에너지스 사업장 내 부지는 이산화탄소를 직접 수소화해 항공유와 친환경 납사 등을 제조하는 기술 실증을 추진한다.

강원 강릉과 삼척의 한라시멘트, 삼표시멘트, 동서발전 등은 시멘트 산업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전환하는 기술 실증을, 경북 포항시 포항제철소 내 부지는 제철 공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전환해 저탄소 메탄올, 합성가스 등을 생산하는 기술 실증을 각각 진행한다.

충남 보령 한국중부발전 저탄장 부지에서는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전환해 지속가능한 항공유를 생산하는 기술을 실증한다. 과기정통부는 선정된 부지와 실증 내용을 기반으로 연구개발 과제를 보완 수정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2026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1차관은 "탄소중립 실현에 있어 CCU 기술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낮은 경제성 등으로 인해 상용화 모델이 부족했던 상황"이라며 "이번 대규모 민관 공동 CCU 실증사업을 통해 성공사례를 창출해 초기 경제성 한계를 극복하고, 기술의 민간 확산이 가속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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