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하루만에 또 2600 무너진 코스피… 외인은 30일째 삼성전자 ‘팔자’

문수빈 기자 2024. 10. 2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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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2600선을 회복했던 코스피 지수가 하루 만에 다시 2500대로 주저앉았다.

외국인은 30거래일 연속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를 내다 팔면서 이 종목 주가를 5만7000원대로 떨궜다.

전날 2600대를 탈환한 지 하루 만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반도체 기업 빅3 가운데 삼성전자만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인 HBM3E를 엔비디아에 납품하지 못하자, 투자자들이 손을 떼면서 주가가 내리막을 걷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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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전날보다 4.9원 오른 1380.1원에 마감

전날 2600선을 회복했던 코스피 지수가 하루 만에 다시 2500대로 주저앉았다. 외국인은 30거래일 연속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를 내다 팔면서 이 종목 주가를 5만7000원대로 떨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1380원을 돌파했다.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나타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4.22포인트(1.31%) 하락한 2570.70에, 코스닥은 21.61포인트(2.84%) 내린 738.34로 장을 마쳤다./뉴스1

22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34.22포인트(1.31%) 하락한 2570.70에 장을 마쳤다. 전날 2600대를 탈환한 지 하루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3074억원, 외국인은 2953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5817억원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00원 하락한 5만8800원으로 출발해 5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30거래일째 삼성전자를 팔았는데, 이는 역대 최장기간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반도체 기업 빅3 가운데 삼성전자만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인 HBM3E를 엔비디아에 납품하지 못하자, 투자자들이 손을 떼면서 주가가 내리막을 걷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있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우리 시장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일(현지시각) 미 정치전문 매체 더힐은 자체 선거 예측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을 52%로 점쳤다.

이 여파로 신재생·이차전지 등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관련주는 뒷걸음질쳤다. 포스코퓨처엠(-6.00%), 엘앤에프(-3.80%), LG화학(-3.78%), POSCO홀딩스(-3.49%), LG에너지솔루션(-2.05%)가 그 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KB금융(0.64%), 신한지주(0.36%), 현대모비스(1.43%) 등이 올랐다. SK하이닉스(-1.62%), 삼성바이오로직스(-2.93%), 현대차(-1.05%) 등은 내렸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1.61포인트(2.84%) 내린 738.34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1568억원, 기관은 1416억원 팔았다. 개인만 3041억원 사들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이차전지 관련 주인 엔켐(-5.17%), 에코프로(-4.98%), 에코프로비엠(-4.97%)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9원 오른 1380.1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1380원대를 돌파한 건 올해 7월 30일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에 무게가 실리면서 ‘트럼프 트레이드’ 수혜 자산인 달러가 고공 행진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국채를 대량 발행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 교역 상대국에 대해 고율 관세를 부과해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수 있다. 이 경우 금리 인하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 보니 관련 우려를 반영한 달러가 강세를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미국 우선주의, 무역분쟁 우려, 경기 과열 가능성 등이 미국 외 통화 가치, 특히 미국을 상대로 무역흑자를 많이 내는 국가에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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