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이끌어낸 원동력 [송오현의 영어로 바라보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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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노벨문학상은 한국 작가 한강에게 수여됩니다(The Nobel Prize in Literature 2024 is awarded to the South Korean author Han Kang)."
지난 며칠간 우리나라는 소설가 한강의 노벨상 수상 소식으로 온통 축제 분위기였다(There was a festive atmosphere all around). 한강은 한국인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자이자 아시아 최초의 여성 수상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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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노벨문학상은 한국 작가 한강에게 수여됩니다(The Nobel Prize in Literature 2024 is awarded to the South Korean author Han Kang)."
지난 며칠간 우리나라는 소설가 한강의 노벨상 수상 소식으로 온통 축제 분위기였다(There was a festive atmosphere all around). 한강은 한국인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자이자 아시아 최초의 여성 수상자가 됐다. 노벨 위원회(Nobel Committee)는 그의 작품이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폭로하는 강렬한 시적 산문이기 때문에(for her intense poetic prose that confronts historical traumas and exposes the fragility of human life)" 노벨상 수상자로 한강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가 쓴 소설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 등의 책들은 수상 후 엿새 만에 100만부 넘게 팔려 나가면서 출판 업계를 들뜨게 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 수상을 예견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Few people could have predicted this award). 작가 본인도 스웨덴 한림원(Swedish Academy)으로부터 수상 소식을 듣고 인터뷰를 할 때 "처음엔 장난(joke)인 줄 알았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렇다면 한국인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가능하게 한 원동력(driving power)은 뭘까?
우선 번역의 힘(the power of translation)이다. 아무리 좋은 글도 읽지 못하면 소용없다. 우리말의 번역 완성도가 높아지면서 세계인들이 한글로 쓴 우리 작가의 작품을 읽게 된 것이 이번 수상에 크게 이바지했다는 말이다. 한강 작가의 경우 2016년 '채식주의자'가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 문학상(프랑스어로 Prix Goncourt)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영국 부커상(Booker Prize)을 수상한 뒤 이 작품이 여러 언어로 번역·출판되면서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made her name known on the world stage).
우리나라 국력(National Power)이 커진 것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미국 대학 평가로 유명한 'US 뉴스 & 월드 리포트(U.S. News & World Report)'가 2023년 발표한 세계 국력 순위(World's Most Powerful Countries in 2023)에서 우리나라는 6위에 올랐다. 이런 국력 신장을 바탕으로 한국의 브랜드 파워, 소위 'K브랜드(brand)'의 영향력(Influence)이 커졌고 우리나라와 우리 문화에 관심을 가진 세계인이 늘어난 것이다.
그야말로 '한강의 기적(Miracle on the Han River)'을 일궈낸 우리다. 경제적 성공을 넘어 문학과 대중문화 분야까지 이제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조금 더 욕심을 내보자. 다음 차례는 노벨과학상(Nobel Prize in Science)이다. 이웃 일본이 지금까지 25명이나 배출한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우리나라엔 없다. 좋은 일은 시간이 걸리는 법(Good things take time), 꾸준히 투자하고 노력해서 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 소식도 듣게 될 날을 기대해 본다.
[송오현 최선어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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