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환율, 외국인 수급은…"당분간 매도 흐름" vs "전환시 폭발적 증가"

신하연 2024. 10. 2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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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원·달러환율이 조만간 1400원대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과, 하락 반전 시 국내증시에 외국인 수급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란 기대가 공존하는 분위기다.

이같이 달러 강세 환경이 이어지는 가운데 원·달러환율의 경우 외국인 투자자 자금이 국내 증시에서 급격히 빠져나가고 있다는 점이 악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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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원·달러환율이 조만간 1400원대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과, 하락 반전 시 국내증시에 외국인 수급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란 기대가 공존하는 분위기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4.9원 오른 1380.1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1382.80원까지 오르기도 했는데 이는 지난 7월31일(장중 최고 1384.7원) 이후 3달여 만에 최고치다. 이달 초 1320원 밑으로 떨어졌던 원·달러환율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금융시장의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지자 안전자산인 달러로 자금이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달러 상승을 부추기는 요소다.

대규모 세금 감면과 경기 부양책 시행을 공언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할 경우, 재정 적자를 메꾸기 위해 국채 발행 규모가 늘고 이에 따른 국채 가격 하락(금리 상승)과 달러가치 상승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중동 긴장 고조와 중국 원유 수요 기대에 따른 국제유가의 반등도 달러 강세를 촉발했다.

이같이 달러 강세 환경이 이어지는 가운데 원·달러환율의 경우 외국인 투자자 자금이 국내 증시에서 급격히 빠져나가고 있다는 점이 악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

통상 달러 강세 시기에는 외국인 입장에서 국내증시의 매력도가 낮아지고, 외국인 자금 유출은 다시 원·달러환율 약세로 이어진다.

외국인은 지난달 20일부터 전거래일까지 한 달 간 유가증권시장에서만 4조원 이상을 팔아치웠다.

외국인 수급은 국내 증시 등락 흐름과도 직결된다. 실제로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1조원어치를 팔아치운 지난달 30일 지수는 2.13% 급락했고, 10월에도 외국인이 순매도를 기록한 거래일마다 코스피도 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대선 이후에야 달러 가격의 방향성이 정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주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후보 지지율이 상승한 가운데, 관세를 '가장 아름다운 말'이라고 표현하는 등 보호무역주의를 옹호하는 모습을 보인 점이 달러 강세압력을 확대했다"면서 "미국 대선 이후 시장에 잔존해 있던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환율 방향성 및 변동성 완화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원·달러환율은 1300원대 중후반에서 상승 모멘텀이 약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또 "단기 급등 레벨 부담 속에 중국 부양책 기대감 재개 여부가 원화에도 중요한 변수"라고 덧붙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외국인 수급이 비어있는 상황에서 환율 방향이 전환할 경우 폭발적인 매수세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원·달러환율이 1300원 극초반대에서 1370원 후반대까지 단기간 내 수직 상승했으나 어쨌든 증시가 잘 버티고 볼 수도 있다"면서 "환율이 방향성을 바꾸면서 외국인 자금이 폭발적으로 들어오는 환경이 조성된다면 업사이드가 생각보다 크게 나타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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