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오직 민심 따라 피하지않고 문제 해결”…尹과 빈손면담뒤 첫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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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22일 "오직 국민만 보고 민심을 따라서 피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 이후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대표는 이 자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대통령실 인적 쇄신, 김 여사의 대외 활동 중지, 김 여사 의혹 규명을 위한 절차 협조 등 3대 사항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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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표는 이날 오후 인천 강화군 강화풍물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국민의 힘이 되겠다. 국민께 힘이 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표는 10·16 재보궐선거에서 승리한 박용철 강화군수와 함께 당선 감사 인사를 하기 위해 이날 강화풍물시장을 찾았다.
한 대표는 대한의학회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와 함께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이제 날씨가 추워지지 않나. 더 늦어지면 안 된다”며 “오직 국민의 건강 이거 하나만 보고 가면 된다. 그거 하나를 가지고 여야의정 협의체가 출범해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취재진들의 질문이 이어졌지만, 한 대표는 답하지 않은 채 차량을 타고 현장을 떠났다.
앞서 한 대표는 윤 대통령과 전날 오후 4시 50분쯤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1시간 20여분 동안 산책과 차담회 형식의 면담을 가졌다.
한 대표는 이 자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대통령실 인적 쇄신, 김 여사의 대외 활동 중지, 김 여사 의혹 규명을 위한 절차 협조 등 3대 사항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인적 쇄신 문제에 대해 “한 대표도 나를 잘 알지 않는가. 나는 문제가 있는 사람은 정리했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누가 어떤 잘못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문제를 전달하면 그 내용을 보고 조치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의 대외활동 중단 요구에 대해서는 “김 여사도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며 “꼭 필요한 공식 의전 행사가 아니면 이미 많이 자제하고 있고, 앞으로도 (활동을 자제하는 것을) 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직 영부인들의 관례에 근거해 활동을 많이 줄였는데, 그것도 과하다고 하니 더 자제하려고 한다”고 했다.
김 여사와 관련한 의혹을 규명하는 절차에 협조해달라는 요구에 대해서는 “이미 일부 의혹은 검찰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의혹이 있다면 막연히 이야기하지 말고 구체화해서 가져와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다만 의혹을 수사하려면 객관적인 단서가 있어야지, 단순히 의혹 제기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라며 “문제가 있으면 수사를 받고 조치하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나와 내 가족이 무슨 문제가 있으면 편하게 빠져나오려고 한 적이 있느냐”며 김 여사의 모친 최은순 씨가 감옥에 간 사실도 언급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검찰총장 때도 가족 문제에 대해서는 멀리하고 ‘변호사를 써서 해결하라’고 했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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