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류는 어떻게 육지로 이동했나…진화 과정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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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류의 조상은 1억9천만년 전 초대륙이 갈라지는 과정에서 바다에서 육상으로 이동해 진화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연구재단은 이화여대 박중기 교수 연구팀이 이매패류(조개류)의 육상 담수생태계로의 서식지 이동과 진화 과정에 대한 진화생물학적 증거를 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2억5천만년 전 페름기 말 대멸종 뒤 중생대 초 트라이아스기에 어류, 양서류, 연체동물이 담수 생태계로 이동해 진화적 적응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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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조개류의 조상은 1억9천만년 전 초대륙이 갈라지는 과정에서 바다에서 육상으로 이동해 진화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연구재단은 이화여대 박중기 교수 연구팀이 이매패류(조개류)의 육상 담수생태계로의 서식지 이동과 진화 과정에 대한 진화생물학적 증거를 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진화생물학자들에 따르면 지구상 모든 육상 생물은 바다에서 기원했다.
2억5천만년 전 페름기 말 대멸종 뒤 중생대 초 트라이아스기에 어류, 양서류, 연체동물이 담수 생태계로 이동해 진화적 적응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각 생물 종이 어떤 시기 서식지를 이동했으며, 어떻게 적응·진화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아 진화생물학계의 난제로 남아 있다.
연구팀은 전 세계의 담수, 기수(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수역), 해양에 서식하는 이매패류의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 유전체 염기서열 정보와 화석 기록을 바탕으로 분자시계(molecular clock·DNA 혹은 단백질 서열상 돌연변이 속도를 이용해 생물이 분화한 시기를 추정하는 방법) 이론을 적용, 담수에 서식하는 이매패류의 기원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1억9천만년 전 중생대 트라이아스기에서 쥐라기에 걸친 시기에 '판게아'라는 하나의 초대륙으로 묶여 있던 지구가 북반구와 남반구로 분리되는 과정에서 해양에 있던 이매패류가 담수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후 적응진화를 통해 현재에 이르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박중기 교수는 "담수 생태계가 진화학적으로 다양한 생물이 육상으로 이동할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을 했음을 알 수 있다"며 "지구상에 분포하고 있는 다양한 동·식물의 육상 담수 생태계로의 진화 과정을 밝히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커뮤니케이션스 바이올로지'(Communications Biology) 지난달 28일 자에 발표됐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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