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1 현장] 원태인의 아쉬움 "인생에 남을 피칭 가능했다…삼성은 세간의 평가 뒤집는 팀"

이형주 기자 2024. 10. 2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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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투수 원태인. 광주=사진┃이형주 기자
21일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말 삼성 선발 원태인이 역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광주=STN뉴스] 이형주 기자 = 원태인이 질문에 답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21일 오후 6시 30분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1차전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치르고 있다. 경기는 삼성이 6회초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우천으로 인해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다.

당초 중단된 경기가 22일 오후 4시 재개되고, 2차전은 1차전 종료 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진 뒤 바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22일에도 비가 계속 내렸다. 경기일 내내 강수 예보가 있었다. 결국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그라운드 정비 시간과 비 예보를 고려할 때 22일 경기 정상 개최가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순연 소식을 알렸다. 1차전이 중단되기까지 5이닝 무실점을 펼치며 환상투를 보여준 원태인은 순연 발표가 나온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다음은 원태인과의 일문일답이다.

Q. 어제 경기에 대한 소감은?

정말 아쉬웠다. 컨디션도 너무 좋았고, 피칭도 제 생각대로 잘 되고 있었다. 분위기도 좋았다. 제 야구 인생에서도 기억될만한 피칭도 할 수 있었던 경기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그렇게 돼 아쉬웠다.

Q. 어제 준비 과정은?

거의 2시간 가까이 몸을 만들었던 것 같다. 1시간 미뤄지면, 1시간 미뤄진다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런 것이 없어서) 계속 몸을 움직였던 것이 좋은 결과로 연결된 것 같다.

Q. 그라운드가 던지기 쉽지 않았는데.

똑같은 조건이라 그라운드 탓은 하기 싫었다. 매 경기 집중하며 던졌다. 네일 선수도 저도 똑같은 조건이었다.

Q. 김선빈에게 큰 타구를 많았다.

잘 맞았다고 생각했다. 근데 살짝 빗맞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긴가민가했다. 근데 (김)선빈이형이 세레머니를 하시는 것을 보고 넘어갔구나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김)헌곤이형이 따라가는 것을 보고 다시 긴가민가하게 됐다. 담장을 맞고 나오더라. 운이 따라주는 구나 생각했다.

Q. 끝나고 강민호와 밥을 먹었다고 들었다.

민호형과 아쉽다라는 이야기를 했다. 하루 전에 민호형이 내일 경기는 어떻게 어떻게 풀어나가자 말씀해주시곤 한다. 그런 부분이 잘 맞아들어갔는데 아쉽다. 투구 수 조절도 되고 있었다. 민호형도 '너의 날이 될 수 있었는데 아쉽다. 밥이나 먹으러 가자'라고 해주셔서 밥을 먹으러 갔다. 속 시원하게 다음 경기 준비 잘 해보자 하고 넘어가자라고 생각을 했다.

Q. 1차전, 4차전, 7차전을 던지게 될 수도 있나? 가능한가?

당연히 던져야 한다. 당장 내일 6회부터 던지라고 해도 준비가 됐다. 어떤 상황에서든 올라갈 수 있다. 오늘 경기 했어도 사흘 쉬고 등판을 하는 것이었다. 좋은 쪽으로 생각을 하자면 투구 수 절약을 했고 휴식이 하루 생겼다. 몸상태가 좋다. 아픈데야 많지만 언제 올지 모르는 기회다. 저 뿐만 아니라 우리 선수들 모두 잘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

Q. 배영수의 사례처럼 에이스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노력하다가 부상 당하는 것을 걱정하는 팬들이 있다.

우승을 한다면 뭐든 못 바치겠나. 그 때만큼의 혹사는 없다고 생각한다. 저도 좋은 컨디션으로 오래오래 야구하도록 잘 준비하고 있다.

Q.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가 다른 점은?

플레이오프가 10배는 더 긴장됐던 것 같다. 처음이라는 것도 있고, 지켜야 하는 입장이니까. 플레이오프가 훨씬 긴장됐다. 한국시리즈 전날 밤에는 잠도 잘 잤고, 긴장도 안 됐다. 경기가 미뤄지니까 그 부분만 긴장을 했던 것 같다. 좋은 쪽으로 작용된 것 같다.

Q. 한국시리즈 소감.

국내 선수 1선발로서 이끌다시피했으니까. 하지만 큰 무대에서 증명해보인 적이 없었다. 그래서 내게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포스트시즌은 다르니까 증명하고픈 마음이 컸다. 다행히 큰 경기 강하다는 이미지를 보인 것이 뿌듯하다. 더 좋은 쪽으로 만들고픈 마음이었는데 잘 돼 기분이 좋다.

Q. KIA의 타격감이 떨어져 보였나?

KIA 타격감이 떨어져보이지는 않았다. 연습 경기나 이런 것을 통해서 긴장을 하고 들어갔다. 제가 정규 시즌 때와는 다르게 좋은 피칭을 한 것 같다. 휴식도 있고, 구위나 체력적으로 준비돼 있다고 생각을 했다. 공격적으로 들어가보자고 했던 것이 1회 자신감도 더 붙었던 것 같다.

Q. 취소 후 선수단 분위기는?

선수단은 정말 아쉽다고 생각한다. 하지 말 것이면 아예 하지 말던가. 6회말까지든 하던가. 우리 쪽으로 흐름이 넘어온 상황에서 끊겼기에 어떤 결과가 됐을지 모르겠지만 모두들 아쉽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 흔들리고 있었다. 더 달아나면서 승기를 굳힐 수 있는 기회였기에 너무 아쉽다고 생각을 했다. 레예스나 저나 한 경기 더 쉴 수 있게 됐기에 좋은 쪽으로 생각을 했다.

Q. 1차전을 승리로 끝낼 수 있을까?

플레이오프에서도 보셨다시피 불펜 투수들의 구위가 올라와 믿고 있다. 6회초에 일단 더 달아날 수 있을 것 같다. 이를 위해서 분위기를 더 올리겠다. 1차전을 잡고 간다면 2차전까지 좋은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분위기가 확 넘어올 수 있다고 생각해서 위기이자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Q. 기회 때 구자욱이 몸을 풀더라. 어떤 느낌이었나.

우리에게 강한 카드이지 않나. (구)자욱이 형이 오늘도 연습 베팅을 했던 것 같은데 언제든 나올 수 있다고 얘기하고 있고, 히든 카드라 기대를 하고 있다.

Q. 모든 평가를 뒤엎고 있는데.

우리는 모든 평가를 뒤집고 있다. 좋은 쪽으로 생각을 하고 있다. 플레이오프도 2위 선착을 했음에도 LG 우세를 판단하는 전문가도 많았다. 한국시리즈도 KIA가 우세하던 평가가 있는데 이를 뒤집겠다. 상대방을 우위에 둬 주시면 부담으로 작용하기에 늘 그랬듯 모든 평가를 뒤집을 준비가 돼 있다.

STN뉴스=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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