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이온` CPU 탑재… 전력효율 45% ↑

김나인 2024. 10. 2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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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드래곤8 엘리트' 공개
'스냅드래곤8 엘리트' 칩셋. 김나인 기자
크리스티아노 아몬 CEO가 '스냅드래곤 서밋 2024'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김나인 기자

퀄컴이 '탈(脫) Arm' 전략을 PC에 이어 모바일에서도 빠르게 밀어붙이고 있다. AI폰 시장에서 자체 설계 플랫폼으로 우위를 지키겠다는 전략이다.

퀄컴은 21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에서 '스냅드래곤 서밋 2024'를 열고 자체 IP인 2세대 퀄컴 '오라이온' CPU를 탑재한 모바일용 시스템 온 칩(SoC) '스냅드래곤8 엘리트' 모바일 플랫폼을 공개했다. 이 칩은 전작 '스냅드래곤8 3세대'와 달리 브랜드 전략을 바꿔 세대 번호를 붙이지 않고, PC칩에 탑재된 '엘리트' 명칭을 붙여 새 브랜딩화했다. 이날 새 플랫폼 성능 발표에 객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지기도 했다.

차세대 AI 폰의 '두뇌'가 되는 스냅드래곤8 엘리트에서 퀄컴은 모바일 플랫폼에서 처음 자체 IP인 2세대 '오라이온' CPU를 적용했다. 퀄컴은 영국 Arm의 IP에 기반해 모바일 AP를 제작했지만, 지난 2021년 애플 핵심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반도체 스타트업 '누비아'를 인수한 후 '탈Arm'을 선언했다. 2022년 오라이온 명칭을 처음 공개한 후 지난해 PC용 칩셋 '스냅드래곤X엘리트'에 오라이온을 탑재했다. 이어 모바일 등 제품 전반으로 탈Arm이 확산되고 있다.

스냅드래곤8 엘리트는 3나노 공정으로 양산되며, 2세대 맞춤형 퀄컴 오라이온 CPU와 퀄컴 아드레노 그래픽처리장치(GPU), 헥사곤 신경망처리장치(NPU) 등을 탑재했다.

싱글 코어와 멀티 코어는 각각 45%, 웹 브라우징 성능은 62% 향상됐다. 전력 효율도 좋아졌다. CPU는 45%, GPU 전력은 40% 전략이 절감됐고, AI 성능 대비 전력 효율은 45% 향상됐다. 특히 온디바이스 AI를 강화하기 위해 성능이 45% 향상된 헥사곤 NPU를 탑재했다. 온디바이스 멀티모달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해 다양한 모바일 경험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스냅드래곤8 엘리트는 프라임 코어 2개와 퍼포먼스 코어 6개로 구성됐다, 특히 업계에서 가장 빠른 프라임 코어는 클럭속도 4.32㎓로 작동한다. 메모리 아키텍처 또한 CPU 클러스트당 12MB의 L2 캐치(총 24MB)를 할당하도록 개선했으며, 각 코어의 L1 캐시도 확장했다. 전작과 경쟁사 제품을 비교할 때 스냅드래곤8 엘리트는 싱글 및 멀티 스레드 벤치마크에서 45%의 성능 향상과 44%의 전력 효율성을 제공한다.

'인스턴트 웨이크' 기술도 새로 도입해 코어 명령 실행 준비시 리셋 코드를 생략하고 즉시 실행해 속도를 개선했다. 또 최첨단 DDR5 메모리를 탑재해 생성형 AI의 메모리 의존성을 최소화했다.

알렉스 카투지안 퀄컴테크날러지 수석부사장은 "스냅드래곤 8 엘리트는 일상에서 사용하는 앱, 브라우징, 엔터테인먼트, 몰입형 게임, 다중 모달 생성형 AI, 전문가 수준의 카메라 경험을 위한 세계적인 성능을 제공한다"며 "2세대 오라이온 CPU는 긱벤치와 같은 CPU 집중 벤치마크에서 경쟁사 대비 높은 성능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스냅드래곤8 엘리트는 싱글 및 멀티 스레드 벤치마크에서 45%의 성능 향상과 44%의 전력 효율성을 제공한다. 오라이온 CPU의 크롬 브라우저 성능 향상은 전작 대비 62% 이상을 기록했고, 전력 효율성을 44% 개선했다.

게이밍 경험도 향상될 전망이다. 스냅드래곤8 엘리트는 그래픽 집약적 게임에서 40% 성능 향상과 전력 소비를 줄였다. 빛이 주변에 반사되는 모습도 표현하는 '레이 트레이싱' 등의 복잡한 작업에서도 스냅드래곤8 3세대 대비 35% 성능을 개선했다. 스마트폰 카메라도 AI로 색다른 경험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새롭게 설계된 퀄컴의 AI 영상처리장치(ISP)는 NPU와 작동해 전반적인 성능이 향상된다. 이전에는 ISP가 이미지를 처리하고 NPU에 전달해 후처리 작업을 했지만, 파이프라인이 긴밀하게 연계된다. ISP 처리량은 35% 증가하고, 전력 효율성도 25% 향상된다. 이에 따라 NPU 기반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반려동물 등의 사진 촬영도 자동 초점을 통해 선명하게 찍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애플 자체 AP와의 대결이 주목된다. 생성형 AI 도입으로 인해 모바일 칩의 성능이 더 중요해졌다. 애플은 올 하반기 '아이폰16'에서 자체 칩셋 'A18 프로'를 공개하고 '애플 인텔리전스' 등 AI 기능을 선보였다. 퀄컴은 중저가 모바일 AP 강자 대만의 미디어텍과도 고성능 AP로 차별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마우이(하와이)=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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