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킥스 비율 하락에 삼전 주가 내리막 '겹악재'…건전성도 '우려'

이선영 2024. 10. 2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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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업계 1위인 삼성생명의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이 하락하면서 업계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삼성생명의 킥스 비율은 지난해부터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삼성생명의 킥스 비율 하락은 주주환원 정책과 연결된다.

이와 관련 삼성생명 관계자는 "삼성전자 주가 하락에 따른 킥스 비율 영향은 미미하다"며 "내년 자산운용 전략을 세우고 있고 추가적인 장기 채권 교체 매매 등 전략을 통해 현행 기준을 충족하면서 높은 킥스 비율을 가져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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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킥스 비율 200% 근접 수준
시중금리 내림세…건전성 악화 우려도

생명보험업계 1위인 삼성생명의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이 하락한 데다 시중금리가 내림세로 접어들면서 건전성 악화 우려가 나온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생명보험업계 1위인 삼성생명의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이 하락하면서 업계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최근 생보업계의 지급여력비율이 하락하는 추세인 데다 시중금리가 내림세로 접어들면서 건전성 악화도 예견되고 있다. 삼성생명의 경우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 역시 자본 건전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지난 6월 말 기준 킥스 비율은 201.55%로 집계됐다. 이는 금융감독원의 권고 수준인 150%보다는 높은 수치이나 내부 관리 목표 기준인 200%에 근접한 수준이다. 삼성생명은 지난 2022년 실적발표회에서 평상시엔 킥스 비율을 200~240% 내로 관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생명의 킥스 비율은 지난해부터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말 218%였던 킥스 비율은 1분기 213.10%로 하락했고 최근 200%에 턱걸이 수준이다. 이는 지난 6월 기준 생보사 전체 킥스 비율(212.6%) 보다도 낮다.

시중금리가 하락세로 접어들면서 생보업계 건전성 악화도 예견되고 있다. 지난 11일 한국은행이 3년 2개월만에 피벗을 단행한 가운데 통화정책 완화가 본격화하면 킥스 비율이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기준금리 1% 하락 시 생보사의 지급여력비율은 25%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추산된다.

시중금리가 하락세로 접어들면서 생보업계 건전성 악화도 예견되고 있다. /더팩트 DB

특히 삼성생명의 경우 금리 하락 외에도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이 자본 건전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보유 주식이 많아 주식위험액이 킥스비율에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는 모습이다. 주식 비중이 높다보니 시장위험액도 크게 나타난다. 올 상반기 삼성생명 시장위험액은 25조2186억원으로 지난해 말(22조6829억원) 대비 2조5357억원 늘었다.

특히 보유지분율이 8.5%에 이르는 삼성전자의 주가는 최근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00원 하락한 5만8800원으로 출발해 5만8100원까지 급락하며 전날에 이어 또다시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날 오후 2시 12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5만8200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 7월 11일 52주 최고가 8만8000원과 비교하면 3만원 가까이 떨어졌다.

주가 1만원당 킥스 민감도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3% 정도다. 삼성전자 주가만으로 킥스 비율이 10%포인트 가까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도 따른다.

삼성생명의 킥스 비율 하락은 주주환원 정책과 연결된다. 삼성생명은 향후 3~4년 이내 주주환원율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했으나 킥스 200%선을 지키지 못한다면 이를 지키기 어려울 수 있다. 킥스 200% 아래로 하락할 경우 당국이 계획한 배당 확대 제도의 혜택을 누리지 못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금융당국은 보험사가 종전 회계기준 적용 시와 비슷한 배당 가능 이익을 확보할 수 있도록 자본 건전성 조건을 충족하는 보험사에 한해 해약 환급금 준비금 적립비율을 현행 대비 80%로 조정하기로 했다. 올해는 킥스 비율이 200% 이상(경과조치 전 기준)인 보험사에 우선 적용하고, 매년 킥스비율 기준을 10%포인트씩 낮춰 2029년에는 킥스비율이 권고치인 150% 이상인 보험사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삼성생명 관계자는 "삼성전자 주가 하락에 따른 킥스 비율 영향은 미미하다"며 "내년 자산운용 전략을 세우고 있고 추가적인 장기 채권 교체 매매 등 전략을 통해 현행 기준을 충족하면서 높은 킥스 비율을 가져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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