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 불황' 철강업계, 바닥 찍고 올라서나…中 부양 효과

박지혁 기자 2024. 10. 2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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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둔화와 중국산 과잉 공급 등의 이유로 업황 불황에 허덕이던 철강업계가 하반기 반등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사다.

최근 중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과 함께 철강 가격 상승, 건설 수요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3분기가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발표된 지난달 말 철강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철강재 가격이 급등했지만 상승세가 오래 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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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포스코가 선보인 와일드 타입의 코일철근의 모습.(사진=철강업계 제공)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글로벌 경기 둔화와 중국산 과잉 공급 등의 이유로 업황 불황에 허덕이던 철강업계가 하반기 반등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사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모두 3분기에선 직전 분기보다 나은 실적을 낼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 22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포스코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18조5442억원, 영업이익 8102억원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2.2%, 영업이익은 32.27% 하락한 수치다.

직전 분기부터 철강 부문의 가격 하락과 시장 둔화, 그리고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리튬사업 수익성 전망 및 사업가치가 부진하게 나타났다.

현대제철에 대해선 3분기 매출 5조7920억원, 영업이익 1061억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 7.82%, 영업이익 53.57% 하락한 수준이다. 봉형강 판매량 급감이 지속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그래도 좋지 않은 시황에서 감산 등 고정비 절감과 스페셜티 판매 확대 등으로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제철의 경우, 올해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000억원 돌파가 기대된다.

최근 중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과 함께 철강 가격 상승, 건설 수요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3분기가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내 건설업 등 산업 부양으로 철강제품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저가 밀어내기로 쏟아지던 중국산 해외 수출 물량이 감소할 수 있다. 국내 업계는 중국산 저가 물량 축소로 경쟁력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철강 가격 상승과 저가 물량 축소로 인한 시너지다.

그러나 중국의 경기 부양 효과가 기대보다 크지 않고, 지속 어렵다는 시선도 존재한다. 또 다른 공급 과잉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발표된 지난달 말 철강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철강재 가격이 급등했지만 상승세가 오래 가지 못했다. 공급 과잉, 수요 부진이라는 중국 철강 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부양책의 효과가 미미했다는 지적이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중국 제철소들이 낮은 생산 비용과 철강 가격 상승에 힘입어 증산했으나 수요는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라고 했다.

중국 정부가 이달 말 또는 11월에 열릴 예정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에서 대규모 재정 정책을 논의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겨울마다 시행했던 동계 생산 조절 정책이 공급 과잉 우려를 일부 완화해줄 수 있다.

박 연구위원은 "철강재 가격이 고점 대비 10% 수준으로 하락하긴 했으나 경기 부양책 발표 이전 수준까지 되돌림이 나타나진 않았다. 중국 정부의 추가적인 부양책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가격 레벨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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