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회·의대협,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결정… 의협은 불참

송복규 기자 2024. 10. 22. 14: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 발표 이후 의정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의료계 학술단체인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의대협)가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한다.

대한의학회와 의대협은 22일 입장문을 통해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해 전문가 단체로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문가 단체로서 책임”
의협 “참여 의도는 이해”
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뉴스1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 발표 이후 의정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의료계 학술단체인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의대협)가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한다.

의학회와 의대협도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입장인데, 의료의 미래를 위해 정부와 대화하기로 결단한 것이다. 법정 의사단체인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대한의학회와 의대협은 22일 입장문을 통해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해 전문가 단체로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단체는 “그동안 진행돼 온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 추진에 대해 분명히 반대하고, 올바른 의료를 하겠다는 젊은 의사들의 충정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면서 “국민과 환자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할 때, 잘못된 정책 결정에 따른 대한민국 의료의 붕괴를 더는 묵과할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백, 수천 번의 번민과 숙고 끝에 백척간두에 선 심정으로 뜻을 모았다”며 “의료의 미래를 좌우할 중대한 정책들이 의료계를 배제한 채 추진되고 있는 현실에서, 하루라도 빨리 대한민국 의료가 정상화되길 바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두 단체는 협의체 참여에 앞서 5가지 현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대생이 제출한 휴학계가 대학의 자율적 의사에 따라 허가돼야 하고, 2025년·2026년 의대 입학정원 논의와 함께 의사 정원 추계 기구 입법화를 위한 시행계획을 설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의대와 전공의 수련 기관에 대한 국가 정책 수립과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 독립성 확보,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 투명한 운영도 포함됐다.

이진우 대한의학회장은 이날 학회 임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며 “전쟁 중에도 대화는 필요하다”며 “부디 이번 결정을 통해 의정 사태 해결의 한 알의 밀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의협은 협의체 불참 입장을 고수했다. 의협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의협은 현시점 협의체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점을 다시금 분명히 밝힌다”며 “대한의학회의 참여 의도를 이해하고 동의하는 부분이 있었지만, 의료계의 의견에 반하는 논의는 제외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의협은 “협의체에 참여하지 않고 있지만, 의학회와 관련 기관들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내부 논의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