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김 여사 둘러싼 '3대 요구' 일축…최악 치닫는 윤·한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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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김건희 여사 관련 3대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이 한 대표의 요구 중 가장 근접한 것은 여사의 활동 자제 부분으로 "전직 영부인 관례에 근거해 활동도 많이 줄였는데 그것도 과하다고 하니 이제 더 자제하려고 한다"고 했다.
대통령 고유권한 인사 문제와 최근 불거진 명태균씨 의혹 등과 관련해서 이미 수 차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힌 상황에서 한 대표가 요구하는 것 자체 무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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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자제→"이미 줄여", 인적쇄신·의혹규명→"근거 가져오라"
(서울=뉴스1) 김정률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김건희 여사 관련 3대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갈등 봉합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대치 국면은 고착화될 전망이다.
대통령실은 22일 오전 10시 전날 면담(4시 54분) 이후 약 18시간 만에 윤 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가 전한 윤 대통령의 발언 대부분은 한 대표의 3대 요구에 대한 답변이다. 구체적 발언 없이 '헌정 유린을 막아야 한다는 데 두 사람이 공감했다'는 전날 짤막한 취지의 입장에서 한발 더 나아가 한 대표 요구를 반박하는 데 주력했다.
한 대표는 김건희 여사의 대외 활동 자제와 대통령실 인적 쇄신, 의혹 규명을 위한 절차 협조 등 이른바 '3대 요구'를 제안한 바 있다. 한 대표는 전날 면담에서도 민심 악화를 언급하며 3대 요구 수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 대통령실에서 전한 윤 대통령의 발언은 사실상 이들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이 한 대표의 요구 중 가장 근접한 것은 여사의 활동 자제 부분으로 "전직 영부인 관례에 근거해 활동도 많이 줄였는데 그것도 과하다고 하니 이제 더 자제하려고 한다"고 했다.
다만 이마저도 완전 활동 자제가 아닌 만큼 윤 대통령이 한 대표의 요구를 받아들였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윤 대통령은 인적쇄신 및 의혹 해소를 위한 협조 부분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인적 쇄신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는 사람을 알려주면 조치하겠다면서도 그 결정 주체는 대통령, 즉 자신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앞서 이른바 김건희 여사 라인으로 지목했던 인물들의 정리에 대해 명확한 근거를 한 대표가 가져오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의혹 관련 협조 요구에 대해서는 검찰이 수사 중으로, 객관적 혐의나 단서가 있어야 한다며 단순 의혹 제기만으로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역설했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한 대표가 윤 대통령이 수용할 수 없는 문제를 꺼낸 것으로 보고 있다. 대통령 고유권한 인사 문제와 최근 불거진 명태균씨 의혹 등과 관련해서 이미 수 차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힌 상황에서 한 대표가 요구하는 것 자체 무리라는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순방 일정 등이 있는데 전격 활동 중단은 말이 안된다"며 "영부인은 이미 활동을 자제하고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인사 조치도 합당한 근거가 있어야 하는 것"이라며 "당 대표가 요구한다고해서 전부 다 들어줄 수는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대통령실이 면담 다음 날 이런 입장을 밝힌 것은 한 대표의 브리핑 이후 원보이스로 당정이 입장을 같이해야 한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다만 여권 내부에서는 전날 한 대표와 면담 이후 윤 대통령이 추경호 원내대표와 만찬을 통해 여당 내부 입장을 수렴하는 데 시간이 걸린 것으로 풀이된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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