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논술문제 유출' 논란에 일부 수험생 무효소송 제기

박광주 기자 2024. 10. 2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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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12]

열흘 전 치러진, 연세대 수시전형 논술시험에서 일부 문항이 시험 전에 유출된 사건으로 논란이 있었죠.


대학 측은 공정성 문제는 없었다고 밝혔지만, 수험생들은 결국 소송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시험을 무효로 해야 한다는 건데, 자세한 내용 박광주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지난 12일 치러진 연세대학교 자연 계열 논술전형.


한 고사장에서 감독관의 착각으로 시험시간인 오후 2시보다, 한 시간가량 빠른 12시 55분에 문제지가 배부됐습니다.


감독관은 뒤늦게 상황을 파악하고 문제지를 회수했지만 이미 15분이 지난 후였습니다.


그 사이 온라인 수험생 커뮤니티 등에서 문제와 관련된 게시물이 올라왔고, 타 고사장 수험생이 문제 정보를 받아보기도 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결국 시험의 공정성 문제는 법적 다툼으로까지 번지게 됐습니다.


어제, 수험생과 학부모 등 18명이 서울서부지법에 연세대 자연 계열 논술 시험의 무효확인 소송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시험을 무효로 하고, 입시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효력을 정지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인터뷰: A 씨 / 연세대 논술 응시 (소송 당사자)

"그 상황에서 사실 핸드폰 등 통제가 있었다면 그 고사실만의 문제로 해결을 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전자기기 통제나 이석 방지 제재가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시험지를 배부해 버린 상황이라서…."


문제 유출 자체도 문제지만, 해당 고사실의 수험생들이 문제를 일찍 보면서 더 유리한 상황에 있을 수 있었다는 점부터 특정 문항의 표기 오류를 고사실마다 다르게 공지한 점도 문제였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김정선 변호사 / 일원법률사무소

"자유시간에 그 문제에 대해서 외부에 물어보거나, 본인들이 찾아보거나 챗GPT로 답을 해서 풀었다는 학생들까지 나왔거든요. (오류 문항을) 왜 우리는 20분 늦게 받았냐라고 주장을 해도 대답을 못한다고 하더라고요."


이번 소송의 법률 대리인은 연세대의 수리논술 시험 결과는 수능 다음날인 11월 15일에 조기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전에 법원의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연세대는 공정성을 침해한 객관적 사실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혹시라도 시험 전반에 공정성을 훼손하는 행위가 있었는지 조사해달라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황입니다.


한편, 강경숙 국회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입학전형 이의신청에서 서울 지역 주요 사립대 5곳 중 연세대에 접수된 이의신청은 22건으로 가장 많은 이의신청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BS 뉴스 박광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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