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경총 회장 "EU와 함께 저출생·노동시장 문제 해결해야"

임찬영 기자 2024. 10. 2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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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이 22일 주한 유럽연합(EU) 대사단을 만나 함께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고 노동시장 경직성 해소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영계, 금융계, 학계, 방송계, 종교계가 함께 민간주도의 '저출생 극복 추진본부'를 설립해 가족친화적 기업문화 정착과 사회적 인식 개선 등 저출생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고 있다"며 "한국보다 먼저 인구위기 문제를 경험한 EU 국가들의 경험이 한국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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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1열 좌로부터 6번째)과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 유럽연합(EU) 대사(1열 좌로부터 5번째) 등 주한 EU대사단이 22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주한 EU대사단 초청 회장단 간담회'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 경총 제공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이 22일 주한 유럽연합(EU) 대사단을 만나 함께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고 노동시장 경직성 해소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EU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규제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우려를 전하며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손 회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주한 EU대사단 초청 회장단 간담회'에서 "한국과 EU는 지리적으로는 멀지만 수교 후 60여년 간 경제, 통상,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가치를 공유해온 파트너"라며 "양측은 글로벌 공급망 문제를 비롯해 산업전환과 신기술 개발 등 공통으로 직면한 문제가 많기 때문에 향후 협력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 유럽연합(EU) 대사를 비롯한 EU 23개국 대사단이 참석했으며 경총에서는 회장단사 대표들과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손 회장은 "한국에서는 심각한 저출생 문제로 지난 6월 정부가 인구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범국가적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며 "저출생으로 인한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경제활력 저하는 소비·투자 위축과 재정부담 확대로 이어져 향후 경제와 사회의 지속성장가능성을 떨어뜨리는 심각한 위협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영계, 금융계, 학계, 방송계, 종교계가 함께 민간주도의 '저출생 극복 추진본부'를 설립해 가족친화적 기업문화 정착과 사회적 인식 개선 등 저출생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고 있다"며 "한국보다 먼저 인구위기 문제를 경험한 EU 국가들의 경험이 한국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산업전환으로 인한 노동시장 대전환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노동시장 경직성을 해소하고 기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구조개혁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경총은 한국 기업뿐만 아니라 한국에 진출한 많은 EU 기업들이 투자와 기업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손 회장은 EU에서 2026년부터 시행될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와 올해 유럽의회를 통과한 '공급망실사지침(CSDDD)'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부담과 우려도 전달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이 ESG 경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이러한 법제들로 인해 한국과 EU 경제협력이 약화하지 않도록 EU 대사들의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임찬영 기자 chan0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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