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돌아온 슈퍼스타 네이마르, 알아인 박용우와 맞대결은 무산
네이마르(알힐랄)가 마침내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22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알아인과의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3차전 원정 경기에서 후반 32분 교체 출전한 네이마르는 약 1년 만에 공식 경기를 소화했다.
지난해 10월 브라질 대표팀으로 우루과이와의 월드컵 예선에 나섰다가 무릎 부상으로 쓰러진 네이마르는 전방 십자인대와 반월판 파열로 수술대에 올랐다. 부상과 결장이 반복되면서 또 ‘유리몸’, ‘먹튀’라는 비난을 들어야만 했다.
알힐랄 입장에서는 큰 타격이었다. 지난해 8월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에서 이적료 9000만유로(약 1344억원)라는 거액을 투자해 영입한 네이마르가 겨우 5경기 출전 후 장기 이탈했기 때문이다. 연봉 2000억원에 달하는 2년 계약 중 1년을 거의 활용하지 못했다.
이날 복귀전에서 네이마르는 13차례 볼 터치와 1개의 슈팅, 1회의 드리블 성공을 기록했다.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가벼운 몸놀림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지난달 말부터 팀 훈련에 합류해 컨디션을 끌어올린 그는 경기 후 “너무 힘들었지만, 마침내 돌아와 기쁘다”며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알아인의 미드필더 박용우는 선발 출전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특히 전반 39분 에릭에게 예리한 공간 패스를 연결해 수피아네 라히미의 동점 골을 끌어내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다만 후반 24분 지노 인판티노와 교체되며 네이마르와의 맞대결은 불발됐다. 치열한 공방전 끝에 경기는 알힐랄의 5-4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날 승리로 알힐랄은 3연승(승점 9)을 달리며 서부지역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알아인은 1무 2패(승점 1)로 12개 팀 중 11위에 그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부터 도입된 ACLE는 기존 조별리그 대신 리그 스테이지 방식으로 진행되며, 각 팀이 8경기씩을 치른 후 동·서부 지역별로 상위 8개 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네이마르의 다음 경기 출전 여부도 주목된다. 알힐랄은 27일 알 타아원과의 리그 8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있어, 이 경기에서 그의 선발 복귀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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