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있는 곳' 흔들림 따라 지진재난문자 받는다

이채린 기자 2024. 10. 22. 13: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앞으로는 내가 위치한 지역이 실제로 얼마나 흔들리는지에 따라 지진재난문자를 받게 된다.

기상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아 지진재난문자 송출 기준을 개선해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규모 3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 재난의 경중에 따라 위급재난, 긴급재난, 안전 안내로 구분해 지진의 발생 위치를 중심으로 특정 반경 이내의 해당 광역시·도에 지진재난문자를 송출해왔다.

피해 가능성이 높은 지진은 긴급재난문자로 송출하고, 피해 가능성이 낮은 지진은 안전 안내 문자로 송출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17년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일어난 모습. 연합뉴스 제공

앞으로는 내가 위치한 지역이 실제로 얼마나 흔들리는지에 따라 지진재난문자를 받게 된다. 

기상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아 지진재난문자 송출 기준을 개선해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기준은 28일 오후 12시부터 적용된다. 

지금까지 기상청은 지진 발생 지점을 기준으로 50~80km 반경에 해당하는 광역시·도에 있는 국민에게 일제히 지진재난문자를 보냈다. 규모 3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 재난의 경중에 따라 위급재난, 긴급재난, 안전 안내로 구분해 지진의 발생 위치를 중심으로 특정 반경 이내의 해당 광역시·도에 지진재난문자를 송출해왔다. 특히 규모 4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경우에는 전국에 긴급재난문자를 송출했다.

문제는 이같은 지진재난문자 시스템이 국민이 실제로 느끼는 지진동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지난해 11월 규모 4의 경주 지진 발생 당시 지진재난문자 송출 기준에 따라 전국에 지진재난문자가 발송됐다. 당시 수도권 등 지진동을 느끼지 못한 먼 거리 지역 주민들로부터 지진 발생에 대한 과도한 불안감이 조성된다는 민원이 있었다.

또 한국이 아닌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이나 규모가 작아 지진재난문자 대상이 아니었지만 지진동을 느낀 국민에게 지진재난문자가 발송되지 않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있었다.

진도 Ⅰ~Ⅻ 단계별 현상. 기상청 제공

기상청은 관계 부처와의 논의를 거쳐 지진재난문자 송출 기준을 개선하기로 결정했다. 먼저 지진동을 실제로 느낄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내는 진도를 기준으로 지진재난문자를 송출한다. 피해 가능성이 높은 지진은 긴급재난문자로 송출하고, 피해 가능성이 낮은 지진은 안전 안내 문자로 송출한다. 또 지진재난문자 송출 범위를 시군구 단위로 세분화한다. 국민이 실제 느끼는 지역에서의 지진 영향을 기존보다 상세하게 반영하기 위해서다. 

전국 송출 대상 지진의 규모 기준을 상향하고 안전 안내 문자 송출 기준 확대한다. 전국 송출 대상 지진을 지역 규모 4 이상(해역 규모 4.5 이상)에서 규모 5 이상(지역, 해역 동일)으로 상향한다. 안전 안내 문자 송출 기준을 최대 계기 진도 Ⅲ 이상(규모 2.0 이상)인 지진으로 확대한다. 

진재난문자 서비스 대상 영역 밖의 국외 지진이 발생한 경우라도 한국에서 최대 계기 진도 Ⅲ 이상으로 분석되면 계기 진도 Ⅱ 이상으로 예상되는 시군구에 안전 안내 문자를 송출한다. 시군구별 진도를 세세하게 구분하는 것이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새로운 지진재난문자 송출 기준을 시행하여 지진 발생 시 신속하게 지진재난문자를 보내 국민 안전을 확보하고 더불어 재난문자로 인한 국민의 불편은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채린 기자 rini113@donga.com]

Copyright © 동아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