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비행기 탑승내역 달라"…국토위 국감서도 공천개입 의혹 공방

오문영 기자 2024. 10. 2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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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공사·한국공항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 중심에 선 명태균씨의 비행기 탑승 기록을 공개해 달라는 요구가 나왔다.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국토위) 국정감사에서 한국공항공사에 2022년 3월21일 부산발 서울행 대한항공 여객기에 명태균씨의 탑승 여부를 확인해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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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부산=뉴스1) 윤일지 기자 =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부산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4.10.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부산=뉴스1) 윤일지 기자

인천공항공사·한국공항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 중심에 선 명태균씨의 비행기 탑승 기록을 공개해 달라는 요구가 나왔다.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국토위) 국정감사에서 한국공항공사에 2022년 3월21일 부산발 서울행 대한항공 여객기에 명태균씨의 탑승 여부를 확인해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 의원의 이같은 요구는 명씨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을 폭로한 강혜경씨의 증언을 토대로 한 것이다.

강씨는 지난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명 씨가 지난 대선 기간 윤석열 후보를 위해 81회의 여론조사를 했다"며 "명 씨가 조사 비용인 3억7000만원을 김 여사에게서 받아 오겠다며 2022년 3월21일에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갔지만, 돈은 안 받아 오고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받아 왔다"고 말했다.

이정기 한국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부사장)은 이 의원 요구에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오진 전 국토부 차관이 대통령 관저 증축 관련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10.07. ppkjm@newsis.com /사진=강종민

이날 국토위 국정감사에선 대통령실 관저 이전을 총괄했던 김오진 전 대통령실 관리비서관이 한국공항공사 사장 후보로 지원한 것에 대한 야당 공세도 이어졌다.

국토위 야당 간사인 문진석 민주당 의원은 "한국공항공사에 임원추천위원회 명단과 사장 후보에 대한 채점표, 회의록 등을 제출하라고 했는데 (한국공항공사가) 거부했다"며 "임원추천위원회에서 비공개로 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자료를 줄 수 없다는 것"이라고 했다.
문 의원은 이어 "김 전 비서관의 낙하산 인사 의혹을 검증하려고 하는데 한국공항공사가 낸 자료는 달랑 한 장"이라며 "명백한 국정감사 방해이고, 국회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의 전용기 의원도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국가 안위에 관련된 내용이 아니면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며 "지금 이 시간만 지나가면 모든 것이 끝날 것처럼 대하는 한국공항공사 행태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자료를 제공하지 않는다면 고발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자 국토위 여당 간사인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은 "줄 수 있는 자료라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줘야 하겠지만, 법적인 이유로 줄 수가 없는 부분들은 또 받을 수 없지 않겠나"라며 "위원장이 잘 교통정리를 해달라"고 말했다.

이후 맹성규 국토위원장은 국정감사를 중지하고 약 30분간 여야 간사와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맹 위원장은 논의를 마친 뒤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자료 제출 거부가 계속되면 위원회에서 고발할 수밖에 없다"며 "이 직무대행은 원활한 국정감사를 위해 관련 자료를 다음 국정감사 중지 전까지 제출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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