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장사 잘 했네" 영끌족 증가에 순이익 4.7조원… 3분기 실적 행진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올 3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총 4조787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4조4423억원)보다 7.8% 증가한 액수다. 역대 최대를 기록한 2022년 3분기(4조8876억원)에는 소폭 못 미친다.
지주별로 보면 KB금융의 3분기 순이익은 1조50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한지주는 1조3665억원으로 12.1%, 하나금융지주는 1조256억원으로 6.5% 각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금융지주의 3분기 순이익은 8933억원으로 2.7% 감소해 유일하게 역성장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지주의 실적을 견인한 것은 은행의 수익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올해 3분기 기준 1135조7000억원으로 지난 2분기 1115조4000억원보다 20조3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40조7000억원 증가했는데 3분기 증가액이 전체 증가액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셈이다.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와 9월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대출 규제 시행 전 대출 막차 수요가 늘면서 주택담보대출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기준 4대 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는 연 4.15∼5.72%로 기준금리가 인하된 일주일 전보다 오히려 하단이 0.160%포인트 높아졌다.
증권업계는 은행권의 3분기 실적 개선 전망에 올해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4대 금융지주의 올해 순이익에 대한 시장 전망치는 총 16조9170억원이다. 지난해 15조1367억원 대비 약 11.5%(1조7442억원) 늘어난 수치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4년5개월 만에 금리를 내렸지만 시중금리가 오히려 강세를 띠면서 은행주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이달 들어 거래소 주요 지수 중 상승률 1위는 KRX 은행(8.68%), 2위는 KRX300 금융(7.98%)이다. 은행주는 연말 배당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에 실적 개선 효과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가 인하됐으나 내수 부진 우려 등으로 당연한 수순이었기에 은행주 주가에 선반영된 상태였다"며 "대출 금리는 시중금리에 연동되기에 국내 시중금리가 오르고 있어 이자 마진이 특별하게 줄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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