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중독’ 송승헌 조여정, 밀실 스릴러 ‘히든 페이스’로 재회[MK현장]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skyb1842@mkinternet.com) 2024. 10. 22. 12:1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송승헌, 조여정. 사진|유용석 기자
송승헌 조여정이 ‘인간중독’ 이후 10년 만에 밀실 스릴러 ‘히든페이스’로 재회했다.

22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히든페이스’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김대우 감독과 배우 송승헌 조여정 박지현이 참석했다.

‘히든페이스’는 실종된 약혼녀 수연(조여정)의 행방을 쫓던 성진(송승헌) 앞에 수연 후배 미주(박지현)가 나타나고, 사라진 줄 알았던 수연이 그들과 가장 가까운 비밀의 공간에 갇힌 채 벗겨진 민낯을 목격하며 벌어지는 색(色)다른 밀실 스릴러다.

‘인간중독’ ‘방자전’은 연출한 김대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014년 개봉한 동명의 스페인 영화가 원작이다.

이날 송승헌은 ‘히든페이스’에 대해 “성진은 오케스트라 대표 지휘자고 어느 날 한 통의 영상통화만 담기고 사라진 약혼자를 찾다가 약혼자의 후배와 넘을 수 없는 선을 넘게 된다. 알고 보니 사라진 줄 알았던 약혼자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제 일탈을 지켜보게 된다. 그러면서 영화의 반전이 시작된다”고 소개했다.

김대후 감독은 “원작을 보고 이거 한번 더 내 풍으로 재미있게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는 웃음기를 빼고 더 진지하고 내적인 걸 해보고 싶었다”며 “의도를 넣고 싶었다. 악의든 선의든 설정들을 조금 더 강력하게 만들어보고 싶었다”며 원작과 차별점을 발혔다.

또 배우 캐스티에 대해 “박지현은 보자마자 긍지가 느껴졌고, 조여정과 송승헌 두 배우는 영원히 초라하지 않을 배우다. 송승헌과 조여정은 화면 밖에서 만나도 존중하고 또 받고 싶은 사람이다. 밖에서 볼 때 사람들에게 항상 겸손하고 연기자로서 자기의 본분을 잊지 않고 파이팅도 넘친다. 두 사람과 함께 하면 어려운 과제를 같이 해결해 나가기 쉬운 배우”라고 설명했다.

송승헌, 조여정, 박지현, 김대우 감독. 사진|유용석 기자
송승헌은 오케스트라 지휘자 성진을, 조여정은 성진의 약혼녀 수연 역을 맡아 호흡을 맞춘다. 송승헌 조여정은 ‘인간중독’ 이후 10년 만에 재회했다. 여기에 박지현은 첼리스트이자 수연의 애인인 성진에게 접근하는 미주 역을 연기한다.

송승헌은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에 대해 “성진은 소위 흙수저인데 오케스트라 대표 지휘자가 되면서 욕망이 가득한, 그러나 그걸 표현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캐릭터”라며 “한편으로는 연민도 느껴진다. 그런데 이 친구가 약혼녀가 사라지고 미주를 만나게 되면서 숨겨뒀던 욕망이 나타난다”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대놓고 욕망을 보여주는 캐릭터는 아니고 의뭉스러운 사람”이라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닌데 감독님이 제가 이전에 보여준 적 없던 말투 표정 눈빛을 끌어내고 싶어 해서 ‘인간중독’ 때보다도 더 많은 대화를 했고 저를 더 많이 괴롭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송승헌은 ‘인간중독’ 이후 두 번째로 김 감독과 작업하는 것에 대해 “‘인간중독’이 벌써 10년이 됐더라. 그때 감독님보다 이번에 더 디테일에 중점을 두셨다. 되게 평이한 대사인데 감독님께서 요구하는 그 뉘앙스가 있어서 현장에서 테이크를 많이 갔고, 후반 작업에서 스무번, 서른번 계속해서 감독님 디테일에 놀랄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는 “‘인간중독’ 이후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 그때 기억이 너무 좋았고, 이후 인터뷰 때 배우로서 전환점에 대해 데뷔작 ‘남자셋 여자셋’과 함께 ‘인간중독’을 말한다. 배우로서 자세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준 작업이었고 감독님과 작업이 행복했었다. 감독님이 밥 먹자고 하셔서 느낌이 왔고, 어느 작품을 얘기하든 ‘오케이’라는 마음을 가지고 나갔다”고 이야기했다.

조여정은 수연 역에 대해 “소유욕이 엄청 강하고, 상황 자체에 대한 소유욕도 강하다. 그런 수연이 갇히게 되니 가장 궁금한 지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밀실 연기에 대해 “정말 답답하더라. 앞에서 별일이 펼쳐지는 데 힘이 없으니까. 사람이니까 문을 두드리게 되지 않나. 대본을 봤을 때부터 각오는 했지만 힘들더라. 끊임없이 고함을 쳐도, 처음 들어갔을 때와 끝날 때의 고함 소리가 다 달라야 한다고 생각했다. 몸으로 표현하는 게 정말 어렵더라. 그래도 끝날 때쯤엔 정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조여정은 송승헌과 재회한 소감을 묻자 “전작 이후로 굉장히 오랜만에 준비하면서 오빠를 만났는데 솔직하게 너무 놀랐다. 오빠가 너무 그대로고 너무 멋있더라. 시간이 지났고 나이가 들었는데도 멋있어서 너무 수월한 파트너였고 이러면 성진과 약혼도 할 수 있겠다 싶었다. 모든 걸 다 가능하게 하는 파트너였다”고 이야기했다.

박지현은 “김대우 감독님 작품을 평소 존경하고 팬이었고, 선배들도 진심으로 팬이었다. 현장에서 너무 큰 사랑을 받았다 정말 감사하게도. 그래서 늘 그립고 너무 감사하다. 한마디로 성덕”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지현은 “송승헌 선배는 그렇게 유머러스한지 몰랐다. 개그 욕심도 많으시고 현장에서 유머러스하시다. 사실 너무 대선배라 현장에서 좀 긴장도 했는데 너무 편안하게 해주셨다”며 “조여정 언니는 촬영이 끝나고도 개인적으로도 많이 만났는데 나도 저런 배우가 돼야겠다고 생각했다. 언니가 가진 긍지가 너무 멋지더라. 나도 미래에 누군가의 선배가 된다면 언니 같은 존재가 돼서 후배에게 좋은 영향력을 주고 싶다”고 수줍은 마음을 드러냈다.

‘히든페이스’는 11월 20일 개봉한다.

Copyright © 스타투데이.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