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파트 특공 신청자 80% 생애최초·신혼부부…당첨자 50%는 2030

올해 아파트 특별공급 청약자 10명 중 8명은 생애최초와 신혼부부 유형에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분석한 결과, 올해 1∼9월 분양에서 특별공급 신청 건수는 총 28만3,367건으로, 이 가운데 생애최초 유형 신청이 15만4,478건(54.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혼부부 유형은 8만7,398건(30.8%)이었다. 생애최초와 신혼부부 신청 건을 합하면 전체의 85.3%에 이른다.
뒤를 이어 다자녀 가구가 3만3,776건(11.9%), 노부모 부양 4,395건(1.6%), 기관 추천 3,059건(1.1%), 신생아 263건(0.1%) 등의 순이었다.
생애최초와 신혼부부 유형에 신청자가 몰리는 건 정부 정책으로 청약 물량과 신청 대상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공공이 짓는 국민주택은 전체 물량의 55%가 생애최초·신혼부부 유형에 배정되고 민간주택은 27~35%가 생애최초·신혼부부 유형 몫이다. 여기에 올 5월부턴 최근 2년 이내 임신·출산한 예비부부(미혼도 가능)를 위한 신생아 특공도 신설됐다. 공공주택 청약 땐 신생아 특공 몫을 따로 배정하고, 민간아파트의 경우 생애최초·신혼부부 특공 때 신생아 유형 대상을 우선 선발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최근 청약시장에서 2030세대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한국부동산원의 연령별 청약 당첨자 정보를 보면 올해 1∼8월 30대 이하 당첨건수는 3만6,910명으로 전체 당첨건수 7만3,823건의 49.9%에 해당한다. 4050세대 당첨건수는 3만1,550건으로 2030보다 적다.
고가아파트 청약시장에서도 이런 기류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본보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서울 강남3구를 비롯해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최상급지에서 분양한 아파트에서도 20·30대 비율이 44%에 달했다.
올해 1월 청약 공고를 낸 서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는 3.3㎡당 분양가가 6,705만 원에 이를 만큼 고가 아파트였지만, 청약 당첨자(총 162명)는 2030이 76명(20대 5명)으로 4050 당첨자(73명)보다 많다. 정부가 지난해부터 9억 원에 묶여 있던 특별공급 분양가 기준을 없애면서 강남권에서도 특공 물량이 나오기 시작했고, 청년층을 배려한다며 일반공급에서도 무작위 추첨 물량을 대폭 늘린 게 30대 이하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101410480004091)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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