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록 “‘전,란’ 캐스팅 의외성…성별 바뀐 범동 신선했다” [DA:인터뷰②]
배우 김신록이 자신이 연기한 천민 출신 여성 의병 ‘범동’ 캐릭터에 애정을 드러냈다.
김신록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Netflix) 영화 ‘전,란’ 인터뷰에서 당초 남성으로 설정됐으나 여성으로 성별이 바뀐 범동에 대해 “덕분에 신선하게 봐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캐스팅을 정말 잘하셨다는 생각을 했다. 노비 강동원과 양반 박정민, 선조 차승원과 의병장 진선규 그리고 겐신에 정성일까지 유명한 것을 떠나서 의외성들이 있지 않나. 그래서 재밌었다”면서 “범동 역시 상생하지 않았나 싶다. 범동도 남자 배우가 연기했으면 신선함이 떨어졌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전,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이 ‘선조’(차승원)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올해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화제를 모았으며 지난 11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김신록은 ‘전,란’에서 의병 범동을 열연했다. 범동은 눈앞에 목표물과 도리깨만 있다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질주하는 거침없는 성격의 소유자로 적에게도, 신분제에도 꺾이지 않는 단단한 내면을 지닌 인물이다.
김신록은 “초고를 받았을 때는 범동이 남성 캐릭터 그대로 ‘힘캐’였다. 덩치가 굉장히 크고 개그를 담당하는 남자 캐릭터였다. ‘힘캐’의 전투력을 어떤 방식으로 전환해서 신뢰감 있게 전투력을 가져갈 수 있을까 싶었다”며 “민초를 대변하는 캐릭터라 너무 좋았다. 비중이나 분량이 많지는 않지만 좋은 역할이라고 생각해서 감사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머리에 쪽을 진다거나 치마를 입거나 앞치마를 두르지 않는 등 중립적인 캐릭터로 설정해 연기하는데 감각적으로도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김신록은 “기존과 다른 표현이나 방식을 고민해볼 수 있으니 배우로서 즐거운 작업이었다. 범동은 지적이고 이성적으로 상황을 판단하기보다는 직감적으로 본능적인 통찰을 가진 인물인 것 같았다. 표현함에 있어서 지적인 추구미보다는 충동적이고 본능적으로 느끼고 행하는 사람처럼 보일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전했다.
김신록은 “‘전,란’은 신분사회를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종려와 천영의 개인적인 관계와 더불어 범동과 자령, 선조로 이어지는 권력과 군중의 구도가 드러나야 한다고 생각했다. 범동에게 아들이나 남편이 있다는 것은 중요하지 않고 민중의 한 사람의 얼굴로 드러난다면 어떤 모습일지 고민했다. 선하고 용감한 사람, 순리에 맞는 의를 행할 수밖에 없어서 발을 동동 구르는 사람으로 표현하고자 했다”면서 “사투리로 연기할 수 있어서 좋았다. 사투리로 연기해야 했기 때문에 기존에 연기할 때 사용하는 방식과 달랐다. 고향말이다 보니 좀 더 토속적이고 타고난 에너지를 쓸 수 있었다. 더 본능적이고 덜 사회화된 범동의 면모와 맞지 않았을까 싶다. 어린 시절의 언어를 사용해서 좀 더 날 것이 드러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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