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4구라던 이 동네, 요즘 탄력받았네”…너도나도 재건축 신바람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강동구는 명일신동아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을 공람 공고했다. 명일신동아아파트는 1986년 준공된 노후 아파트로 570가구 규모의 단지다. 서울 지하철 5호선 고덕역을 도보권으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이다. 공람에 따르면 이 단지는 최고 50층 이하, 919가구 규모로 재건축된다. 이 중 공공주택은 125가구로 계획됐다. 사업은 1대1 재건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입주시기, 단지구성 등이 비슷해 명일 신동아와 함께 ‘명일동 재건축 4인방’이라 불리는 명일우성, 한양, 고덕현대 아파트도 재건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성아파트 맞은편에 위치한 고덕현대는 지난해 7월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됐다. 3만 7658㎡ 부지에 최고 49층, 약 952가구 규모의 새로운 주거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올해 5월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안에 대한 주민 공람을 진행한 상태다. 명일 우성아파트는 지난해 5월 강동구청의 2차 안전진단(적정성 검토) 불필요 결정에 따라 재건축이 확정됐다. 4개 단지 중 ‘초품아’로 주목되는 아파트다.
1320가구 규모 고덕주공9단지도 사업 진행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고덕주공9단지는 1985년 준공한 39년 차 노후 아파트다. 고덕주공1~8단지 대부분이 재건축 사업을 마쳤기에 9단지는 고덕주공의 ‘마지막 퍼즐’로 꼽힌다. 조합은 현재 정비계획안을 수립 중이다.이밖에 지하철 5호선 명일역과 굽은다리역 인근에 위치한 천호우성아파트는 지난 6월 롯데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작년 하락기 매매가 크게 떨어졌던 명일동 일대 아파트 가격도 완만한 회복세다. 명일신동아아파트 전용 81.07㎡는 2021년 7월 15억 4500만원(6층)으로 신고가를 찍은 이후 작년 한때 10억 아래로 떨어졌지만 올 6월 13억 3000만원(11층)에 거래됐다. 삼익그린맨션2차 전용 107.56㎡는 2021년 11월 19억원(14층)으로 신고가를 기록한 이후 올해 4월 15억4000만원까지 떨어졌다 올해 9월 17억 2000만원(9층)에 거래가 이뤄졌다.
명일동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5호선 명일역 또는 고덕역이 도보권에 있는 명일동 단지들은 서울 지하철 9호선 연장이 2028년 개통 목표라 신설 역세권으로의 입지 변화가 기대되는 곳”이라고 말했다.
강동구 개발의 다른 축인 천호동 재개발도 사업이 가시화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1월 천호3-1구역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천호동 일대 3개 구역(천호3-1, 3-2, 3-3)이 함께 개발되면서 일대가 주거단지로 변모할 전망이다.
‘e편한세상강동프레스티지원’으로 재탄생하는 천호3구역은 오는 2026년 1월 입주를 목표로 한다. 지하 3층~지상 25층, 8개 동, 전용면적 44~115㎡ 총 535가구 규모다. ‘더샵 강동센트럴시티’로 탈바꿈하는 천호4구역은 2025년 12월 입주를 목표로 공사를 진행중이다. 영등포, 미아리와 함께 한때 서울 3대 ‘텍사스촌’으로 불리던 천호1구역은 주상복합 ‘강동밀레니얼중흥S-클래스’로 재건축돼 9월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이밖에 천호역 일대 마지막 퍼즐인 천호8구역은 올해 1월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강동구 지역은 준강남 지역으로 메리트가 있고, MZ세대선호도가 높은 지역으로 잠재력이 크다”면서 “대규모 단지인 둔촌주공 재건축 입주가 시작되면서 당분간 시장을 이끌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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