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고 또 벤치는 아니겠지? 이강인, 감독과 챔스 기자회견 참석 "PSG 유니폼 입으면 매 경기가 결승전"

▲ 이강인이 유럽축구연맹(UFEA) 챔피언스리그(UCL) PSV 에인트호벤과 리그 페이즈 3차전을 앞두고 파리 생제르맹(PSG) 대표 선수로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선발과 교체를 오가는 가운데 지난 주말 프랑스 리그앙에서 시즌 4호골을 넣은 기세를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이어갈 기대감을 품게 만든다. ⓒ 연합뉴스/AFP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선발과 교체를 자주 오가는 이강인(23, 파리 생제르맹)이 감독과 함께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번에는 선발 출전의 기대감이 높아진다.

파리 생제르맹은 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4시 홈구장인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과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3차전을 치른다.

경기를 하루 앞둔 22일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의 주축 자격으로 챔피언스리그 공식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으로부터 지난 주말 프랑스 리그앙 스트라스부르전에서 득점한 활약을 인정받았다고 볼 대목이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커리어하이를 기대할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프로 데뷔 이후 2022-23시즌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6골을 넣은 게 개인 최다 득점인데 벌써 4골을 뽑아냈다. 길게 뛰지도 않는데 골 결정력이 물 올랐다. 현재 리그 8경기, 그것도 선발로는 4경기밖에 출전하지 않은 올 시즌 4골을 터뜨리고 있어 커리어 하이 경신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

근래 새롭게 입기 시작한 '펄스 나인' 전술이 잘 어울린다. 스트라스부르전에서 4호골을 넣을 때도 이강인은 교체로 들어가 짧은 기간 가짜 9번으로 뛰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달 말 스타드 렌과 경기에서 이강인을 가짜 공격수로 활용해 재미를 보고 있다. 최전방 공격수로 시작해 한 칸 밑으로도 자유롭게 움직여 상대 수비를 끌어내는 역할에 안성맞춤이다. 볼을 소유하면서 압박을 풀어내는 능력이 좋은 이강인을 연계 플레이 축으로 삼는 노림수가 적중하고 있다.

PSV전에서도 이강인은 같은 포지션으로 나설 수 있다. 기자회견에서도 "공격수로서 항상 골과 도움을 원한다. 물론 가장 중요한 건 팀이 이기는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시즌 시작이 괜찮다고 생각한다. 골을 넣으면서 팀을 도울 수 있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가짜 9분에 대해서도 "엔리케 감독이 항상 많은 움직임을 요구한다. 우리가 더 많은 공간을 만들고, 그 공간으로 찬스를 만들기만 한다면 좋다고 본다"면서 "내가 선호하는 포지션보다 어떤 위치에서라도 뛰고 싶다. 항상 팀과 동료를 위해 100% 쏟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의 승리를 최우선으로 한다. 챔피언스리그 직전 라운드에서 아스널에 패한 상황이라 분위기를 바꿀 필요가 있다. 이강인은 "모두 이번 경기가 우리에게 아주 중요하다는 걸 안다. 팀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며 "내가 파리 생제르맹에 온 이후로 모든 선수가 발전하려고 노력 중이다. 팀이 강해지는 배경"이라고 밝혔다.

파리 생제르맹 일원에 대한 만족감도 표했다. 이강인은 "이 유니폼을 입으면 리그앙이든 챔피언스리그든 매 경기 중요하다. 특히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매 경기 결승전"이라며 "항상 승점 3점을 얻기 위해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했다.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 최고의 인기 스타다. 지난 시즌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가 버티고 있을 때도 유니폼 판매에 있어 1위를 차지했다. 이강인은 자신의 인기 비결을 묻자 "크게 달라질 건 없다. 가장 중요한 건 항상 축구를 좋아하는 것이고, 가족과 축구가 내게 가장 중요하다"며 "빅클럽에서 뛰면 많은 압박을 받는다. 그래서 더 나은 축구 선수가 되려고 노력했다. 모든 상황을 즐기면서 나아가려고 한다"라고 크게 들뜨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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