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예보에도 강행 하더니 웬 중단… 팬도 감독도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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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와 삼성의 2024 신한 쏠(SOL) 뱅크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에서 사상 초유의 서스펜디드 게임(일시 정지 경기)이 선언된 것을 두고 후폭풍이 거세다.
이날 서스펜디드 게임 선언을 두고 각종 야구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는 "비 예보가 계속된 상황에서 경기를 개시했어야 했느냐"라는 등 무리한 경기 개시를 결정한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향한 불만의 글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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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1-0으로 앞선 6회초
굵은 빗줄기에 결국 경기 중단
오늘도 비… 경기 재개 미지수
승기 흐름 끊긴 삼성엔 ‘악재’
일부 팬 “휴가 내고 왔는데…”
경기운영위원·심판에 거센 비난
광주=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KIA와 삼성의 2024 신한 쏠(SOL) 뱅크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에서 사상 초유의 서스펜디드 게임(일시 정지 경기)이 선언된 것을 두고 후폭풍이 거세다.
2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이 1-0으로 리드를 잡은 6회 초 무사 1, 2루 김영웅 타석에서 빗줄기가 굵어졌고, 심판진은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심판진은 40여 분 동안 기다렸으나 비가 그치지 않아 서스펜디드 게임을 선언했다. 서스펜디드 게임은 동점인 상황에서 원정팀이 이닝 초 공격에서 앞서가는 득점을 냈을 때, 홈팀의 공격이 시작하지 못했거나 해당 이닝 말 공격 때 동점 또는 역전을 하지 못한 상황에서 중단되면 선언된다. 공격과 수비 횟수 불균형을 막기 위한 규칙이다. 서스펜디드 게임은 중단된 그 상태 그대로 경기를 재개한다. 22일 오후 4시에 1차전이 재개되며, 중단된 6회 무사 1, 2루 상황의 김영웅 타석부터 진행된다. 한국시리즈 2차전은 1차전이 끝나고 1시간 뒤에 열린다.
서스펜디드 게임 결정이 내려진 뒤 여기저기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오늘도 경기를 시작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비 예보가 있었고 계속 왔다 갔다 하는 상황이라 선수들도 컨디션을 맞추기 쉽지 않았다. 예전보다 시설과 (기상 관측) 정보력을 갖췄는데도…”라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실제 이날 경기 시작 30분 전인 오후 6시쯤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이후 방수포가 3차례나 깔렸다 걷히길 반복했다. 결국, 1차전은 애초 예정된 오후 6시 30분보다 1시간 6분 미뤄진 7시 36분에 시작됐다. 경기 개시 후에도 비는 계속 그라운드를 적셨다. 4회 이후엔 1루수 파울라인 근처에 흠뻑 물이 고였다. 5회 초엔 경기 중 투수 마운드와 1, 3루 베이스 근처에서 정비가 진행됐다. 경기 개시와 중단 여부를 합리적으로 결정하지 못하는 경기운영위원과 심판들을 향한 성토가 쏟아진 이유다.
야구팬들도 허탈한 심정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날 서스펜디드 게임 선언을 두고 각종 야구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는 “비 예보가 계속된 상황에서 경기를 개시했어야 했느냐”라는 등 무리한 경기 개시를 결정한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향한 불만의 글이 쏟아졌다. 현장에서도 어렵게 예매한 경기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기다리다 귀가를 택해야 했던 관중들의 원성이 빗발쳤다.
중단된 1차전의 재입장은 1차전 티켓 소지자에 한해 가능하다. 별도 재예매는 없다. 2차전의 관람객 입장은 기존 2차전 예매자에 한해 가능하다. 한 야구팬은 “오늘 휴가를 내고 경기장에 왔지만, 이틀 연속 휴가를 내기 어렵다. 평일 오후 4시에 경기를 하면 편히 야구를 보러 올 사람이 얼마나 되겠냐”고 아쉬워했다.
1차전 경기가 재개된 후 삼성이 원치 않는 결과가 나올 경우, 시리즈 전체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날 현장을 찾은 한 야구인은 “만약 경기 상황이 역전돼 KIA가 승리하면, 계속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 경기 중단 시점 등이 참 애매했다. 많은 논란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22일에도 광주 지역에 많은 비가 예보됐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22일 오후 4시엔 시간당 1㎜의 제법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22일 예정된 2경기가 우천 순연될 경우, 23일로 하루 늦춰진다. 한국시리즈 전체 일정도 하루씩 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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