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신항 해외 유수 해상풍력 터빈공장 유치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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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목포신항에 세계적인 해상풍력 터빈공장을 유치하려는 계획에 먹구름이 끼었다.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목포지방해양수산청 주관으로 지난 18일 마감된 '목포항만배후단지 입주기업체 모집(입찰)'에 응찰한 기업이 단 한 곳도 없어 유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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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상풍력 발전·신항 활성화 걸림돌 우려
(무안=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전남 목포신항에 세계적인 해상풍력 터빈공장을 유치하려는 계획에 먹구름이 끼었다.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목포지방해양수산청 주관으로 지난 18일 마감된 '목포항만배후단지 입주기업체 모집(입찰)'에 응찰한 기업이 단 한 곳도 없어 유찰됐다.
특히 전남도가 기대했던 세계적인 해상풍력 터빈 제조사인 덴마크 베스타스가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도는 목포지방해양수산청에 베스타스가 입찰에 응할 경우 협조해달라는 공문까지 발송했으나 베스타스 경영 사정으로 입찰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도 관계자는 "금리 인상과 원자재 가격 상승, 공급망 차질 및 정책성 불확실성으로 인해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이 침체기를 맞고 있다"며 "베스타스가 한국에 공장을 가동하기가 부담스러워 입찰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베스타스는 폴란드 터빈조립 공장 구축도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 4월 덴마크를 방문해 베스타스 등이 약 3천억원을 투자해 목포신항 항만 배후단지 20만㎡(약 6만평)에 연 최대 150대 터빈 생산 가능 시설을 건립하기로 투자협약을 했다.
베스타스는 2027년부터 터빈을 양산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베스타스가 목포신항 투자에 선뜻 나서지 않음에 따라 전남도가 야심 차게 추진하는 해상풍력 발전과 목포신항 물동량 창출 등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된다.
이와 관련, 목포지방해양수산청은 2021년 12월, 2022년 6월에 이어 최근까지 총 3차례 '목포항만배후단지 입주기업체 모집'을 했으나 응찰한 기업이 단 한 곳도 없어 모두 유찰된 것이다.
또한 국립 목포대학교 등 지역 대학 등과 협력해 베스타스 터빈공장 운영에 필요한 200여명의 기능인력과 터빈 유지보수에 필요한 전문인력 양성 추진 계획도 타격을 받게 됐다.
도 관계자는 "목포신항에 세계적인 해상풍력 터빈 제조 공장을 유치하면 목포신항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 세계적인 기업들을 접촉한 결과, 베스타스가 투자 의향을 보여 기대했었다"며 "연말에 한국을 방문하는 베스타스 회장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목포지방해양수산청이 좀 시간을 두고 목포항만배후단지 입주기업체 모집에 다시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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