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 돌아 리니지·MMO…구조조정 속 본업 집중하는 엔씨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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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거듭된 신작 부진에 신규 IP(지식재산) 상당수를 접고 다시 본업인 '리니지' 시리즈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집중한다.
반면 최근 사전 예약을 시작한 '리니지' IP 기반 모바일 게임 '저니 오브 모나크'를 비롯해 소니의 '호라이즌' IP를 기반으로 제작 중인 MMORPG '프로젝트 스카이라인', '아이온' 시리즈의 정식 후속작 '아이온2' 개발 조직은 계속 본사에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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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엔씨소프트가 거듭된 신작 부진에 신규 IP(지식재산) 상당수를 접고 다시 본업인 '리니지' 시리즈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집중한다.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전날 4개 자회사 분사, 희망퇴직을 중심으로 한 구조조정안을 발표하면서 신작 개발 조직 다수를 해체하기로 했다.
폐기 수순을 밟게 된 프로젝트는 지난 6월 출시해 4개월가량 서비스해온 '배틀크러쉬'에 더불어 인터랙티브 무비 '프로젝트 M', 메타버스 플랫폼 '미니버스', 조선시대풍의 액션 게임 '프로젝트 E', 캐주얼게임 '도구리 어드벤처' 등이다.
엔씨소프트가 제작 중이던 신규 IP의 비(非) MMORPG 게임 상당수가 경영난에 셔터를 내린 셈이다.
엔씨소프트가 '블레이드&소울' 이후 11년 만인 지난해 말 선보였던 MMORPG 쓰론 앤 리버티(TL), 슈팅 요소를 결합한 MMORPG 'LLL'과 모바일 전략 게임 택탄(TACTAN) 등은 별도의 개발 스튜디오로 분사해 독립하기로 했다.
김택진·박병무 공동대표는 전날 직원들에 보낸 메일을 통해 이같은 결정이 전문성과 독립성 강화를 위한 결정이라고 강조하고 "앞으로도 신규 IP 개발은 독립 스튜디오 형태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적극적인 분사와 인수·합병(M&A)을 통해 다수의 독립 스튜디오를 거느린 크래프톤, 본사엔 사업·경영지원 조직만 두고 신작 개발은 자회사에 맡기는 넷마블과 유사한 형태의 조직으로 나아가겠다는 구상이다.
반면 최근 사전 예약을 시작한 '리니지' IP 기반 모바일 게임 '저니 오브 모나크'를 비롯해 소니의 '호라이즌' IP를 기반으로 제작 중인 MMORPG '프로젝트 스카이라인', '아이온' 시리즈의 정식 후속작 '아이온2' 개발 조직은 계속 본사에 남게 됐다.
'블레이드&소울' IP 기반으로 지난 8월 출시한 수집형 RPG '호연'도 조직개편 과정에서 분사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리니지'를 비롯한 레거시 IP 기반 게임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는 계속 본사에 두고 힘을 실어주겠다는 계획으로 읽힌다.
엔씨소프트는 조직개편·구조조정에 따라 전날 채용 사이트와 구직 사이트에 올린 개발자 채용공고를 전면 삭제했다. 현재 홈페이지에는 계약직 총무 업무 담당자 공고만 올라온 상태다.
이미 채용 전형이 진행 중이던 개발자들도 '내부 조직개편 및 인력 구조 재정비로 외부 채용을 한시적으로 중단하게 됐으며, 채용 재개시 연락하겠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분사 법인이 내년 2월 출범을 앞두고 있고, 희망퇴직 프로그램도 23일 발표를 앞둔 만큼 구조조정 과정에서의 진통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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