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여의도 4000억대 부지 매각… 자산운용사들 뛰어드나

이화랑 기자 2024. 10. 2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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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소유한 서울 여의도의 '알짜 부지'에 대해 세 번째 매각에 나선다.

이번에는 LH가 분할납부 조건을 내걸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여의도 금융중심지구 확정에 따른 계약 성사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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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복합 개발시 분양수익 기대에 유선 문의 늘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소유한 서울 여의도의 '알짜 부지'가 세 번째 매각에 나서는 가운데 대형 금융사의 매수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1-2 일원 비축토지 모습. /사진 제공=LH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소유한 서울 여의도의 '알짜 부지'에 대해 세 번째 매각에 나선다. 이번에는 LH가 분할납부 조건을 내걸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여의도 금융중심지구 확정에 따른 계약 성사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22일 LH에 따르면 이달 말 공사 소유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1-2 일원 비축토지가 경쟁입찰 방식으로 공급된다. 부지 면적은 8264㎡로 오는 30일 1순위 최고가 입찰 신청과 개찰이 진행된다. 유찰시 다음 날인 31일 2순위 입찰 신청을 받는다.

공급예정가격은 최초 공급예정가와 동일한 4024억5680만원이다. 1순위 매각 조건은 5년 유이자 분할납부(2년 거치)이며 2순위는 5년 무이자 분할납부(거치기간 없음) 조건이다. 계약 체결일은 11월26일이다.

공급 대상 토지는 63스퀘어와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사이에 위치해 여의도의 노른자 땅으로 꼽힌다. 2018년 매각된 옛 MBC 부지(현재 '브라이튼 여의도') 이후 여의도에서 6년 만에 공급되는 대규모 용지로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앞선 두 차례 입찰에서 실패로 돌아가 3차 매각의 결과가 주목된다. LH는 지난해 10월과 올해 5월 해당 부지의 입찰을 진행했지만 신청자가 없어 유찰된 바 있다.

업계에서는 고금리로 인한 경기침체 영향과는 별개로 4024억원대의 매각가가 높다는 평가도 나온다. 부동산개발업계 관계자는 "해당 부지를 3.3㎡(평) 기준으로 환산시 1억6000만원 수준으로 땅값으로 치면 매우 높은 금액"이라고 분석했다.


'금융업무지구' 발전 전망… 준주거 상향 후 주상복합 추진 예상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소유한 여의도 부지의 세 번째 매각에 나선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오피스 빌딩 모습. /사진=뉴스1
국제금융지구가 밀집한 여의도는 지난해 5월 서울시가 발표한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안)'의 도시건축공동심의회 가결 후 개발 기대감이 커졌다. 부동산개발업계 관계자는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비율) 완화 등이 기대됨에 따라 새로운 대형 업무지구가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도 "매각가격이 높아 대형 자본의 매수 가능성이 있는데 현재는 고금리 여파로 시행사들 자금 사정이 대체로 좋지 않다"며 "여의도가 금융중심지구로 계획된 만큼 관련 용도로 개발시 혜택이 있고 자산운용사들이 관심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해당 부지는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 확정으로 준주거지역 상향이 가능해져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주상복합으로 건축시 부지 매수자가 분양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크다. 브라이튼 여의도의 경우 오피스텔 849실과 주상복합 454가구로 조성됐다.

LH에 따르면 현재 해당 부지는 고도 제한 7층 이하 2종 일반 주거지역이지만 매수자와 서울시가 협의해 준주거지역 등으로 용도 변경이 가능할 전망이다.

LH 관계자는 "5년 분할납부라는 파격 조건으로 1·2회차 공고 때보다는 유선 문의가 늘었다"며 "금융 클러스터 계획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고가 매각 논란에 대해선 "토지 가격은 감정평가를 토대로 산정했다"며 "주관적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입지 여건 등을 고려했을 때 시장에서 적정 가격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화랑 기자 hrl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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