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주담대 금리도 줄줄이 올랐다…2금융 '풍선효과'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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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최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지만 보험사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되레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은행보다 보험사 주담대가 더 저렴한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나면서 대출자들이 보험권으로 쏠리는 풍선효과를 막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보험사들의 주담대 금리 인상은 한은이 지난 11일 기준금리를 3년2개월 만에 0.25%포인트 인하한 것과 반대되는 행보다.
변동금리 기준으로 여전히 보험사 주담대 금리가 은행보다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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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과 금리역전에 풍선효과 우려
내일 금융위, 2금융권 점검회의 촉각
한국은행이 최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지만 보험사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되레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은행보다 보험사 주담대가 더 저렴한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나면서 대출자들이 보험권으로 쏠리는 풍선효과를 막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22일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6개 주요 보험사(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삼성화재·KB손해보험·NH농협손해보험)의 이달 변동금리형 분할상환 방식 아파트 담보대출 운영 금리는 연 4.29~5.66%에 분포했다. 지난달 연 4.16~5.56%와 비교해 하단이 0.13%포인트, 상단이 0.1%포인트 각각 높아졌다.
보험사 중 주담대 취급 규모가 가장 큰 삼성생명이 연 4.13~5.13%로 전달과 동일한 가운데, 다음으로 규모가 큰 한화생명(연 4.67~5.17%)이 하단과 상단을 모두 한 달 전보다 0.35%포인트나 올렸다. 교보생명은 전달 연 4.2~5.21%에서 이달 연 4.45~5.21%로 상단을 동결하는 대신 하단을 0.25%포인트 상향조정했다.
손보사 주담대 금리도 높았다. 10월 공시 기준 농협손보가 연 3.79~6.3%로 집계됐다. 연 최고금리 6.3%를 보인 상품은 농협손보 '헤아림아파트론Ⅰ'이다. 이 기간 KB손보(연 4.48~6.08%), 삼성화재(연 4.23~6.04%)도 최고금리 6%를 넘겼다. 보험사들의 주담대 금리 인상은 한은이 지난 11일 기준금리를 3년2개월 만에 0.25%포인트 인하한 것과 반대되는 행보다.▷관련기사 : [돈MORE]기준금리 내렸는데 대출금리는 왜 안떨어져?(10월12일)
보험업계는 "시장금리에 맞는 수준으로 10월 주담대 금리를 소폭 인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험사 주담대 금리는 회사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주로 국고채에 연동해 움직인다. 국고채 3년 만기 금리는 지난달 말 연 2.811%에서 지난 18일 연 2.908%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국고채 5년 만기 금리도 연 2.887%에서 2.971%로 높아졌다.
은행권 대출 규제 여파로 나타난 금리 역전 현상 이후 2금융권으로 번질 수 있는 풍선효과 우려도 여전하다. 보험사 한 관계자는 "대출 쏠림을 막기 위한 인위적인 금리 조정도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4.57~6.67%, 고정금리는 연 3.71~6.11%에 형성돼 있다. 변동금리 기준으로 여전히 보험사 주담대 금리가 은행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보험사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8월 전월 대비 3000억원 증가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4000억원 뛰었다. 보험업계는 신규 주담대를 중단하거나 유주택자에 대해 주택 구입 목적 대출 취급을 금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보험사 주담대를 찾는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는 후문이다. 금리가 비슷한 수준인 데다, 은행권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규제를 받지만 2금융권인 보험사에는 50%의 DSR이 적용되기 때문이다.▷관련기사 : 삼성생명 이어 NH농협손보도 유주택자 주담대 제한(9월9일)
금융당국은 2금융권 가계대출 관리 강화에 나서고 있다. 당국은 내일(23일)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주재로 2금융권 가계대출 점검회의를 열 계획이다. 실무자들이 참석한 지난 15일 점검회의보다 한 단계 격상된 것이다.
김희정 (khj@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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