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때리는 소리, 주말을 빼앗겼다... 성남 에스컬레이터 공사장 ‘소음 전쟁’ [현장의 목소리]

박용규 기자 2024. 10. 2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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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현장에서 주말에도 자재 떨어지는 소리와 망치 두드리는 소리가 끊이지 않아 편히 쉴 수 없습니다."

성남 중원구 금광동 성남동초등학교 옆 에스컬레이터 공사 현장 인근 주민들이 소음 등으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주민 구모씨(40)는 "공휴일 및 주말 공사와 관련해 민원을 넣었지만 돌아오는 건 '주말에도 공사가 가능하다'는 답변"이라며 "이곳은 주택 밀집지역이어서 최소한의 소음을 억제할 수 있는 시설 등을 설치한 후 공사가 진행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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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중원구 금광동 성남동초등학교 옆 이동편의시설(에스컬레이터) 공사현장. 박용규기자

 

“공사 현장에서 주말에도 자재 떨어지는 소리와 망치 두드리는 소리가 끊이지 않아 편히 쉴 수 없습니다.”

21일 오전 10시께 성남시 중원구 금광동 성남동초등학교 옆 주택 밀집지역. 이곳에서 만난 강모씨(42·여)는 손사래를 쳤다. 집 주변에 시가 발주해 공사 중인 ‘이동편의시설(에스컬레이터)’ 현장에서 나오는 소음으로 불편을 겪고 있어서다. 현장 주변에선 건축자재가 떨어지는 소리 등이 크게 들려 왔다. 강씨는 “이곳은 주택 밀집지역이어서 작은 소음도 엄청 크게 들린다”며 “주말에도 공사하는 건 너무한 것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성남 중원구 금광동 성남동초등학교 옆 에스컬레이터 공사 현장 인근 주민들이 소음 등으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금광동 자혜로 32번길 성남동초등학교 옆 약 70m 길이의 계단에 12억6천만원을 들여 에스컬레이터 설치 공사를 진행 중이다. 가파른 경사지역에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해 주민 이동 편의를 높이기 위해서다. 현재 공정은 80%로, 연말까지 예정됐다.

해당 공사로 인근 주민들은 주말에도 매일 이어지는 소음 피해를 고스란히 감내하고 있다고 호소한다. 공사 시작 당시 현장에서 커다란 바위가 나와 이를 부수느라 큰 소음이 발생했다. 최근 레미콘 공사를 앞두고 철근 조립과 거푸집 작업 당시 이를 설치하고 자재가 땅에 떨어지면서 큰 소음이 이어진다는 것이다.

주민 구모씨(40)는 “공휴일 및 주말 공사와 관련해 민원을 넣었지만 돌아오는 건 ‘주말에도 공사가 가능하다’는 답변”이라며 “이곳은 주택 밀집지역이어서 최소한의 소음을 억제할 수 있는 시설 등을 설치한 후 공사가 진행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시 관계자는 “소음으로 불편을 겪는 주민들에게 죄송하다”며 “현장에서 바위가 나와 이를 부수고 레미콘 공사를 앞두고 공사 소음이 발생한 것으로 본다. 큰 소음이 들리는 작업은 이제 마무리된 만큼 현장에 나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시로 점검하고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박용규 기자 pyk120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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