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지율 사실상 동률...해리스 '총반격' vs 트럼프 '방어'
[앵커]
미 대선을 2주 앞두고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국 그리고 경합주 지지율이 사실상 동률로 나타나 격차가 더 좁혀졌습니다.
해리스 캠프는 총반격에 나섰고, 승기를 잡은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바이든·해리스 정부의 실정을 강조하며 지지층 결집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홍상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USA투데이가 지난 18일까지 유권자 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보니 해리스 부통령은 45%, 트럼프 전 대통령은 44%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포인트 격차, 사실상 동률입니다.
경합주와 달리 전국 단위에서는 줄곧 앞서가던 해리스 부통령이 휘청이고 있는 겁니다.
워싱턴포스트의 7개 경합주 여론조사에서도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이 47%로 같았습니다.
꼭 확보해야 할 핵심 지지층의 반응도 시원치 않습니다.
라틴계 유권자의 49%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답해 38% 지지율의 해리스 부통령을 앞섰고, 흑인 유권자의 72%가 해리스 부통령에 힘을 싣고 있지만 2020년 대선 때보다 낮은 지지율입니다.
선거 막판 주도권을 빼앗긴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와의 차별성을 부각하며 반격에 나서고 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 말할 필요도 없이 해리스 정부는 바이든 행정부의 연속이 아닐 것입니다. 저만의 아이디어와 경험을 적용할 것입니다. 솔직히 말해 미국 담론의 지난 10년은 도널드 트럼프의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주 경합주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미셸 오바마와 공동유세를 벌이며 거물을 총동원하고, 반 트럼프 인사들과 함께 트럼프의 위험성을 강조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리즈 체니 / 전 공화당 하원의원 : 완전히 불규칙하고, 불안정하고, 자신과 일치하고, 폭군을 우상화하는 사람을 지도자로 둔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하고 피해가 클지 생각해 보세요.]
선거 막판 승기를 잡은 트럼프 전 대통령도 노스캐롤라이나를 찾아 허리케인 대응 실패를 비난하며 지지층을 결집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전 대통령 : 미국은 카멀라 해리스에 의해 마비되고 파괴되고 있습니다. 15일 뒤, 우리는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승리하고 카멀라 해리스를 물리치고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입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자신도 암살 위험이 커졌다면서, 펜실베이니아에서 돈까지 걸고 보수층 유권자 등록을 독려했습니다.
[일론 머스크/테슬라 최고경영자 : 민주주의를 구할 수 있는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뿐입니다. (일정한) 시점 이후에는 투표 등록을 할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등록, 등록, 등록이 필요합니다.]
대선이 2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양측 모두 선거 승패를 가를 경합주에서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한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홍상희입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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