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천장 뚫겠네”…대출 규제 압박에도 ‘끄떡없는’ 한강변 아파트?
한국은행이 지난 11일 3년여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지만, 주택 거래 시장은 여전히 침체 분위기다. 매매 거래는 급감했고, 전세 수요도 예년에 비해 뚝 떨어지면서 '가을 이사철'이 실종된 게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도 '한강변' 아파트의 가격 상승세는 견고하다. 사실상 가파른 집값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리버뷰신반포' 전용 84㎡의 올해 8월 실거래가는 40억원(11층)을 기록했다. 작년 9월 실거래가 34억9500만원(13층)보다 5억원 이상 상승한 금액이다. 이 단지는 바로 건너편에 한강과 반포한강공원이 자리한 '한강변' 아파트다.
'한강변' 아파트의 상승세는 강남에만 국한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서울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전용 59㎡의 경우 지난달 실거래가 18억4000만원(10층)으로 집계됐다. 작년 동월 실거래가 16억4000만원(12층) 대비 2억원 오른 것이다.
또 지난 7월에는 서울 마포구 현석동 '래미안웰스트림' 전용 84㎡가 20억8000만원(12층)에 거래됐다. 이는 작년 동월 17억8000만원(12층)보다 3억원 높은 금액이다.
서울을 넘어 경기권에서도 한강변 아파트의 가격 오름세가 감지되고 있다. 경기권 한강변 아파트는 인근 지역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 대비 상승률을 훌쩍 넘어섰다.
경기 고양시 덕양구 덕은동 소재 'DMC 한강 에일린의 뜰' 전용 106㎡는 지난달 14억2000만원(22층)의 실거래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실거래가 11억5000만원(26층)보다 23.5% 상승한 금액이다. 고양시 덕양구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약 4억8700만원에서 약 5억2000만원으로 6.7% 상승에 그쳤다.
김포 한강신도시에서도 비슷한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한강과 인접한 경기 김포시 운양동 소재 '한강신도시 운양푸르지오' 전용 84㎡는 지난달 6억500만원(10층)에 거래됐다. 이는 1년 전 실거래가 5억5000만원(9층)보다 10% 상승한 것이다. 같은 기간 김포시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약 4억5000만원)는 변동이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올 가을 분양시장에 나오는 '한강변'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라온건설은 오는 11월 경기 남양주 덕소뉴타운에서 '덕소역 라온프라이빗 리버포레'를 선보인다. 전용면적 39~114㎡ 총 999세대 규모로 건립된다. 전용 59‧84‧114㎡ 348세대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도보 거리에 한강공원삼패지구, 남양주 한강변 시민공원 등이 위치한 한강 생활권 아파트로, 일부 세대는 한강 조망도 누릴 수 있다. 경의중앙선·KTX가 지나는 덕소역이 도보 약 5분 거리에 자리한 역세권 단지로 청량리역까지 20분대 접근이 가능하다. 8호선 연장 별내선 구리역에서 환승하면 잠실역까지 30분대에 도착할 수 있다.
DL이앤씨는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4가 일원에 'e편한세상 당산 리버파크' 총 550세대 중 전용 51~59㎡ 111세대를 일반분양한다. 양화한강공원을 비롯해 선유도공원, 양평유수지생태공원, 샛강생태공원 등 녹지공간이 풍부한 '숲세권' 단지다. 지하철 2‧9호선 당산역, 지하철 2·5호선 영등포구청역 등 가까워 교통 여건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삼성물산 건설부문·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서울시 송파구 신천동 일원에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를 분양 중이다. 총 2678세대 대단지 규모로, 전용 43~104㎡ 589세대를 일반분양한다. 해당 단지는 잠실한강공원과 한강광나루공원이 도보권에 있다. 롯데월드몰,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등 쇼핑몰 등과 함께 서울아산병원, 강동성심병원 등 의료기관과도 인접해 있어 정주여건이 뛰어나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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