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시들해진 PHEV 인기…‘라인업 확장’ 현대차·기아 돌파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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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 등 해외시장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차의 매력도가 떨어지고 있다.
PHEV 라인업을 확장하는 현대차·기아의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그룹은 미국과 유럽에서 SUV 차량의 PHEV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향후 △싼타페 △팰리세이드 △그랜저 등 신형 PHEV도 개발해 미국뿐만 아니라 국내 등 PHEV 미출시 시장에서도 판매한다는 계획을 내부적으로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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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V 대세' 유럽서도 점유율 제자리
PHEV 추가하는 현대차·기아 향방은
"하이브리드 효율 높이거나 EREV 내놔야"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미국과 유럽 등 해외시장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차의 매력도가 떨어지고 있다. PHEV 라인업을 확장하는 현대차·기아의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PHEV 차량은 전기차와 내연기관 차량의 중간 단계로 부상해 왔다. 큰 용량의 배터리와 엔진을 조합해 높은 연비를 자랑하면서도 탄소배출량은 낮춘 것이 특징이다. 배터리 충전이 필요하지만 전기차 대비 충전 시간이 짧아 소비자들이 충전을 익숙하게 인식하도록 하면서도,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질 때까지 시간을 벌 수 있는 일종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받아 왔다.
하지만 이같은 PHEV의 중간적 성격이 소비자들에게 외면받는 이유가 되고 있다.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차보다 가격이나 효율 측면에서 큰 유인이 없다는 것이다. 전기차 충전 시간과 주행 거리는 늘어나고 있고, PHEV보다 가격은 저렴해서다.
실제 미국에서 판매 중인 소형 SUV 기준으로 전기차는 3만6900달러(약 5082만원), 하이브리드는 3만7700달러(약 5192만원) 수준인 반면 PHEV 모델은 4만8700달러(약 6707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는 현대차·기아가 확실한 경쟁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현대차가 공식적인 양산 계획을 밝힌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를 내놓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고 본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PHEV는 3년가량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속 과도기 모델로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시장 상황을 살피며 PHEV와 그 일환인 EREV를 개발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다원 (dan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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