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부터 패딩 판매했더니···'월동 준비' 나선 패션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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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이어진 늦더위에 이어 순식간에 쌀쌀해진 날씨에 패션업계가 가을 대신 예년보다 이른 겨울 준비에 나섰다.
게다가 이번 겨울 역대급 한파가 전망되며 패션업계는 방한 소재를 다양화하고, 여러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겨울 아우터에 힘을 싣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보통 8월 말부터 가을 제품이 판매되고 10월까지는 가을·겨울(FW) 제품이 비슷하게 팔리는 추세이지만, 올해는 지난 달부터 겨울 아우터 판매를 시작해 예년보다 일찍 판매 비중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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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소재 다양화···여러 브랜드 협업
고가 겨울 의류 연매출 중 50% 차지
길게 이어진 늦더위에 이어 순식간에 쌀쌀해진 날씨에 패션업계가 가을 대신 예년보다 이른 겨울 준비에 나섰다. 게다가 이번 겨울 역대급 한파가 전망되며 패션업계는 방한 소재를 다양화하고, 여러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겨울 아우터에 힘을 싣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패션기업들은 지난해보다 한 달 가량 앞서 코트, 패딩 등 겨울 의류 판매를 시작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보통 8월 말부터 가을 제품이 판매되고 10월까지는 가을·겨울(FW) 제품이 비슷하게 팔리는 추세이지만, 올해는 지난 달부터 겨울 아우터 판매를 시작해 예년보다 일찍 판매 비중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지난 달 중순까지 늦더위가 이어지며 가을 신제품들의 재고가 쌓여만 갔다. 9월 말부터 일교차가 커지더니 이달 중순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지며 이번 겨울 영하 18도까지 떨어지는 한파가 불어 닥칠 것이라는 예보에 소비자들이 발빠르게 월동 준비에 나섰기 때문이다. CJ온스타일에 따르면 이달 들어 20일까지 가디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9% 늘었다. 같은 기간 코트는 22%, 모피·가죽·무스탕은 7%씩 증가했다. 겨울 부츠는 77%, 스카프 매출은 68% 신장했다.
상대적으로 고가인 겨울 의류는 패션업계 수익에 큰 영향을 미친다. 겨울 의류 판매량이 대부분인 4분기 매출이 패션회사 연매출의 50% 안팎을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패션업체들은 한파 특수를 잡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고심하고 있는 추세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어그와 패딩, 트위드 재킷 등 겨울 제품을 한 발 앞서 판매하며 매출 회복에 나섰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에르노’ 패딩을 8월부터 판매한지 한 달 도 안돼 일부 제품이 품절됐다. 어그 역시 지난 한 달 간 매출이 전년 대비 24.4% 늘었다.
LF(093050)는 역대급 한파에 맞서 더 길고 두터운 아우터를 다양한 소재로 출시하고 있다. ‘티톤브로스’, ‘리복’ 등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는 헤비 아우터를 선보였고, 패션 브랜드들은 퍼, 무스탕 등 다양한 소재를 접목했다. LF는 이번 겨울 컬렉션의 일부 아이템을 지난 달 선주문 받은 결과 알파카 블레이저 코트, 하프 맥 코트 등은 론칭과 동시에 품절됐다.
코오롱FnC의 남성복 브랜드 ‘시리즈’는 FW 시즌에 앞서 ‘언어펙티드’와 손잡고 밀리터리 스타일을 결합한 콜드 웨더 펑셔널 기어 4종과 디자이너 웨일즈보너와 협업한 윈드스토퍼 자켓 등을 출시했다. 또 캠핑용품계의 에르메스 ‘헬리녹스’와 어패럴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상품 준비에 착수했다.
삼성물산(028260) 패션부문은 이번 시즌 트렌드인 클래식 무드를 기반으로 한 가죽 아우터와 캐시미어 니트, 오버사이즈 트렌치 코트 등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F&F는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신제품으로 ‘올튼’을 초경량 기능성 립스탑 소재와 접목해 보온성과 경량성을 갖췄다.
아울러 패션업계들은 늘어난 가을 신제품 재고를 해결하기 위해 판매 채널을 늘리고, 아울렛 판매 시점을 앞당기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FW 시즌이 연중 가장 매출 비중이 높지만, 날씨 탓에 가을 신상품 재고가 많이 쌓였다”며 “이를 탄력적으로 판매하는 한편 겨울 시즌 상품에 주력해 패션 성수기 잡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시진 기자 see1205@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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