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공원에 임시정류소? 반대"…37살 동서울터미널 환골탈태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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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을 두고 인근 주민들과 지방자치단체(지자체)·시행사의 의견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사업을 진행하는 시행사와 관련 인허가를 검토하는 서울시는 동서울터미널의 임시정류소로 구의공원이 가장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지만, 인근 주민들은 아파트 공사로 인한 피해를 이유로 이에 반대하고 있어서다.
새 사업시행자인 신세계프라퍼티는 여러 검토 끝에 당장은 구의공원이 임시터미널 부지로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이에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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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을 두고 인근 주민들과 지방자치단체(지자체)·시행사의 의견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사업을 진행하는 시행사와 관련 인허가를 검토하는 서울시는 동서울터미널의 임시정류소로 구의공원이 가장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지만, 인근 주민들은 아파트 공사로 인한 피해를 이유로 이에 반대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당초 내년으로 계획했던 현대화 사업 착공 시점은 최소 이듬해인 2026년으로 밀릴 전망이다.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광진구의 구의현대2단지 입주자대표 산하 구의공원지킴이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22일 오전 11시 광진구청 앞에서 구의공원 임시터미널 공사 반대 집회를 연다. 비대위에 따르면 이 단지에 사는 1606세대 중 77.7%(1248세대)가 공사 반대에 서명을 했다. 구체적으로 비대위는 임시터미널 공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교통 혼잡으로 주민 피해가 심각해진다는 점을 공사 반대 이유로 꼽았다.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은 지어진 지 40년이 돼가는 터미널을 지하 7층~지상 40층 규모의 광역교통 중심 복합시설로 대개조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신세계프라퍼티가 시행을 맡았고 총 사업비는 1조8790억원에 달한다. 서울시와 광진구는 이 사업을 통해 터미널을 동북권 랜드마크 시설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1987년에 만들어진 이 터미널은 이전부터 노후화로 인해 재개발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2009년에 이미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됐고 2011년 당시 터미널 소유주인 HJ중공업(옛 한진중공업)으로부터 제안서까지 받아 2017년 사전협상에 들어갔지만, 입점 상인과의 갈등으로 절차는 더디게 진행됐다. 이후 HJ중공업이 신세계동서울PFV(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에 토지와 건물을 매각하며 사업자가 바뀌었다.
법적 분쟁까지 겪은 후 상인들과의 갈등이 일단락되나 싶었지만, 임시정류소 설치를 두고 인근 주민과 새 마찰이 생겼다. 새 사업시행자인 신세계프라퍼티는 여러 검토 끝에 당장은 구의공원이 임시터미널 부지로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이에 반대하고 있다. 동서울터미널은 112개 노선을 갖고 있고 하루 평균 1000대 이상의 고속·시외버스가 운행돼 폐쇄된다면 임시정류소를 필수로 운영해야 한다.
지난 7월30일에는 광진구가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 주민설명회를 열어 사업 개요를 설명하고 주민 의견도 수렴했다. 당일 신세계프라퍼티도 주민설명회에 참여해 임시정류소 부지를 다시 공원으로 돌려놓고 지하에 문화시설을 만들겠다는 보상안도 제시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구의공원이 아니라 현재 동서울터미널 부지 내 특정 장소나 광장동 인근 다른 지역을 임시정류소로 쓰라고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주민들의 공사 반대가 거세 일단 사업 착공 시점은 당초 계획보다 밀리게 됐다. 현재 이 사업은 지구단위계획 입안 중인데 신세계프라퍼티가 임시정류소 조치 관련 계획을 만들어 제출해야 한다. 지구단위계획이 내년 초에 결정되더라도 추가 인허가 과정에 최소 1년 가량 소요돼 착공 시점은 빨라야 2026년이다.
서울시와 광진구, 신세계프라퍼티는 구의공원 인근 아파트 입주민과 적절한 합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계속 소통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신세계프라퍼티가 아파트 단위, 동 단위로 주민 대상 소규모 설명회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주민의 의견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안 기자 k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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