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나토, '北 러시아 파병'에 협력 박차… 대표단 파견·정보 공유 확대

민영빈 기자 2024. 10. 22.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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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러시아 파병이 현실화하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한국 간 협력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이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에서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보다 상세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한국 정부가 나토에 대표단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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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나토 수장과 통화… 나토 “러북 군사협력 대응, 韓과 적극 협력”
韓 방산협력 ‘러브콜’… “나토 회의에 IP4 정기적 참여 기대”

북한의 러시아 파병이 현실화하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한국 간 협력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 사진은 지난 7월 11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 메리어트 마르퀴스 호텔에서 열린 나토 퍼블릭포럼 인도·태평양 세션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는 모습. 나토 퍼블릭포럼은 나토가 유럽과 미국의 5개 싱크탱크와 공동 주최하는 공공외교 행사로, 한국 정상이 나토 퍼블릭포럼에서 연설하는 건 윤 대통령이 처음이다. /대통령실 제공

대통령실에 따르면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이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에서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보다 상세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한국 정부가 나토에 대표단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나토는 국제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러북 군사협력에 대응하고자 대한민국과 적극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정보 공유를 위한 대표단을 신속히 파견하고, 한-우크라이나-나토 간 안보 협력 활성화를 위한 조처를 하겠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날 “나토 전장정보수집활용체계(BICES) 가입 절차가 신속히 진행돼 한국과 나토가 실시간 소통하며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고, 뤼터 사무총장은 “속도감 있게 진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BICES는 원격으로 안전하게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나토의 군사기밀 공유망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BICES 가입 추진을 공식화했으며 현재 후속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르크 뤼터 나토 신임 사무총장이 지난 1일(현지 시각)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이·취임식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토는 이미 2022년부터 3년 연속 정상회의와 외교장관회의에 한국을 비롯한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IP4)을 초청한 데 이어 올해 처음으로 국방장관회의에도 IP4를 초청하는 등 접점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향후 한국의 다양한 고위급 회담 참석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뤼터 사무총장은 지난주 국방장관회의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그렇듯 방위산업 생산 혁신, 사이버 위협 등은 인도·태평양 파트너국들에도 방위 산업은 중요한 문제”라며 “우리는 보다 긴밀히 협력하기로 결정했다. 각국 정상과 국방장관 등이 나토 행사에 정기적으로 참여하기를 기대하겠다”고 했다.

당초 나토는 우크라이나가 처음 북한의 파병 의혹을 제기했을 때 ‘확인 불가’ 입장을 강조했다. 현재까지도 이 입장에는 변화가 없는 상태다. 이는 북한의 러시아 군사 파병을 공식 인정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우크라이나 전쟁 양상이 바뀔 수 있다는 점에서 나토가 신중을 기하는 것으로 읽힌다. 3년째 이어지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두 당사국 외에 제3국의 병력이 공식 참전하는 건 최초인 탓이다.

다만 지난 18일 국가정보의 발표 직후부터 나토의 태도에 변화가 생겼다. 뤼터 사무총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국방장관회의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긴밀히 접촉 중”이라며 “북한군의 전쟁 관여 여부에 관한 현재까지의 우리의 공식 입장은 ‘확인 불가’지만, 입장은 바뀔 수 있다”고 여지를 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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