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발니 부인 "독살 위기 뒤 귀국...그는 굴복하고 싶지 않았다"

이경아 2024. 10. 21.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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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중에서 의문사한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는 남편이 독살 위기를 겪고도 러시아로 돌아간 것은 "물러서거나 권력에 굴복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나발니의 부인은 "우리 둘 다 위험이 수반된다는 걸 알았지만 남편은 러시아에 있으면서 러시아를 바꾸길 원했다"며 "자유의 몸이든 감옥에 있든 그는 자기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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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중에서 의문사한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는 남편이 독살 위기를 겪고도 러시아로 돌아간 것은 "물러서거나 권력에 굴복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나발나야는 숨진 남편 나발니의 회고록 출간에 맞춰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남편이 러시아로 다시 돌아간 것은 "무모한 행동이 아닌 무거운 선택이었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러시아의 대표적 반정부 인사인 나발니는 지난 2020년 8월 시베리아에서 모스크바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독극물 중독 증세로 쓰러져 사망 위기에 놓였다가 독일에서 치료받은 뒤 2021년 1월 러시아로 귀국했습니다.

나발니는 귀국 직후 러시아 당국에 체포돼 올해 2월 사망 전까지 수감 생활을 했습니다.

나발니는 지난 1월 17일 일기에 '왜 러시아에 돌아왔느냐'는 교도관 등의 질문에 "내 나라를 포기하거나 배신하길 원치 않는다"며 "신념에 의미가 있으려면 그것을 위해 일어서고 필요하다면 희생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고 적었습니다.

나발니의 부인은 "우리 둘 다 위험이 수반된다는 걸 알았지만 남편은 러시아에 있으면서 러시아를 바꾸길 원했다"며 "자유의 몸이든 감옥에 있든 그는 자기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승리의 길은 매우 멀지 몰라도 기회가 있다고 확신한다"며 "러시아 안팎에서 푸틴 반대자들이 두려움에 떨며 침묵하고 있지만 이것이 그들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모두가 남편처럼 영웅이 될 수는 없지만 각자의 방식으로 무언가를 해야 하며 이 싸움을 이어가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나발니 부인은 "푸틴의 힘은 사람들을 겁주고 위협하는 데서 나온다"며 "그렇기 때문에 그에 맞서는 이들의 주요한 힘은 그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나발니가 숨지기 전 남긴 회고록 '애국자'는 현지 시간 22일 미국·프랑스 등에서 동시에 출간됩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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