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대교 참사 30주년 합동위령제…“아직도 10월이면 슬픔 잠겨”
[앵커]
우리 사회에 크나큰 충격을 주며 '안전불감증'에 경종을 울렸던 성수대교 붕괴 사고가 오늘로 30주년을 맞았습니다.
세월이 흘러도 씻을 수 없는 상처를 품은 유가족들은 합동위령제를 올리며,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KBS 9시 뉴스/1994년 10월 21일 : "오늘 아침 성수대교는 대형 참사의 현장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학교로, 일터로 향하던 32명의 생명을 한순간에 앗아간 서울 성수대교 붕괴 사고.
부실시공과 소홀한 안전관리가 겹쳐 '사고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남겼습니다.
어느덧 흘러간 30년 세월.
위령비 앞 새하얀 국화꽃 한 송이로 고인들의 넋을 달래봅니다.
아직도 10월이면 남은 사람들의 마음은 깊은 슬픔에 잠깁니다.
[김양수/성수대교 붕괴 사고 유가족 회장 : "세월이 지나도 계속 이 길을 다닐 수가 없었어요. 막 슬픔이 쏟아져가지고..."]
등굣길에 희생된 선배들을 기리기 위해 후배들도 마음을 모았습니다.
[김민윤/무학여고 학생회장 : "당신이 살아있는 이들보다 더 깊고 맑은 영혼의 말을 건네 주십니다."]
유가족들은 희생을 헛되이 하지 말라고,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김학윤/성수대교 붕괴 사고 유가족 : "서른두 분의 숭고한 희생 앞에 다시는 성수대교와 같은 사고가 일어나지 않기를 다시 한번 바라고..."]
유가족들은 현재 위령탑이 눈에 띄지 않고 접근하기 힘들다며 이전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서울시는 위령탑 이전은 어렵다며 대신 횡단보도 안전 유도등 설치 등 교통안전 시설을 보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민경 기자 (mkdream@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윤 대통령-한동훈, 용산서 81분 면담…김 여사 해법 건의
- 김 여사 동행명령 불발…‘망신주기’ ‘불기소 부당’ 공방
- 윤 대통령, 나토 사무총장과 통화…“북 파병, 결코 좌시 안 해”
- [단독] 북한군 파병에 유럽 ‘긴장’…영 외무장관 “함께 싸워야”
- “술에 취해 욕설에 난동”…주취자와 씨름하는 경찰 [현장K]
- 현직 경찰관 몰던 승용차 인도 돌진…70대 보행자 중상
- 한강 교량 안전은?…온라인 감시에 낙교 방지턱도
- [단독] 정부, 삼성 중대재해 조사 착수…판단 근거는?
- 서민 한 끼 ‘김밥집’이 사라진다…4년 새 1,000곳 문 닫아
- “청소년인 줄 몰랐다”…가짜 신분증에 속은 자영업자 ‘행정처분 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