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최대 변수’ 시작은 했지만, 끝나지 않은 KS 1차전…사상 첫 서스펜디드

KIA와 삼성이 31년 만에 맞붙은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첫 경기에서 사상 첫 서스펜디드 게임이 나왔습니다.

오늘(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은 삼성이 1-0으로 앞선 6회초 무사 1, 2루 공격 도중 폭우가 내려 경기가 중단됐습니다.

심판진은 40여분 동안 기다렸으나 비가 그치지 않자 서스펜디드게임(Suspended Game·일시정지 경기)을 선언했습니다.

프로야구 출범 이후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서스펜디드게임이 선언된 것은 처음입니다.

중단된 이 경기는 내일(22일) 오후 4시 삼성의 6회초 공격 상황에서 재개되고, 한국시리즈 2차전은 1차전이 끝나고 1시간 뒤 시작합니다.

경기 전 내린 비로 인해 66분 늦게 시작한 1차전은 KIA의 외국인 1선발 제임스 네일과 삼성의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선발로 나서서 중반까지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습니다.

0의 균형은 6회초에 깨졌습니다. 삼성 선두타자로 나선 김헌곤이 우측 폴 안쪽으로 살짝 넘어가는 짜릿한 솔로홈런을 터뜨렸습니다.

LG와 플레이오프에서 홈런 두 방을 터뜨렸던 김헌곤이 한국시리즈에서도 솔로아치로 선취점을 뽑았습니다.

예상치 못한 홈런을 맞은 네일은 후속타자 르윈 디아즈마저 볼넷으로 내보낸 뒤 장현식과 교체됐습니다. 하지만 장현식도 내리는 빗속에 제구를 잡지 못해 강민호를 볼넷으로 출루시켜 무사 1, 2루를 맞았습니다.

삼성이 추가 득점 기회를 잡은 상황에서 빗줄기가 더욱 굵어지자 박종철 주심은 경기 중단을 선언했고, 결국 서스펜디드가 선언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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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솔지 기자 (solji26@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