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강우콜드 아닌 서스펜디드였나? KS 6회 무사 1·2루 선택지는 없었다 [MK KS1 현장]
왜 강우콜드가 아닌 서스펜디드 게임이었을까.
프로야구 최고의 축제 한국시리즈 1차전을 결국 비가 막아섰다. 프로야구 역대 최초의 한국시리즈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되면서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중단된 승부는 22일 다시 열리게 됐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와 박진만 감독의 삼성 라이온즈가 2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프로야구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6회 초 무사 1,2루 상황 쏟아진 비로 인해 오후 10시 9분 최종 우천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다. 삼성이 1-0으로 앞선 상황 중단된 경기는 22일 한국시리즈 2차전이 열리기 2시간 30분 전인 오후 4시 6회 초부터 재개된다.
관심이 쏠렸던 31년만의 한국시리즈 양 팀의 맞대결이었다. KIA는 정규리그에서 87승 2무 55패를 기록, 1위에 오르며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이에 맞서는 삼성은 2위(78승 2무 64패)를 마크한 뒤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에서 3위 LG 트윈스(76승 2무 66패)를 3승 1패로 제치고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따냈다.
역대급으로 관심이 쏠렸던 한국시리즈이지만 1차전은 경기 시작 전부터 험난했다. 개시 전부터 꾸준히 쏟아진 비로 한국시리즈 1차전은 오후 6시 30분 정상 개최되지 못했다. 무려 3차례나 대형 방수포가 깔렸다가 접혔다를 반복한 끝에 1시간 6분 지연된 오후 7시 36분에서야 겨우 열렸다.
그리고 5회까지 0-0으로 팽팽하게 맞서던 경기는 6회 초 들어 상황이 급격하게 바뀌기 시작했다. 먼저 이닝 선두타자 김헌곤이 무사 주자 없는 상황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때렸다. 1구 투심패스트볼을 지켜본 이후 2구째 슬라이더에 헛스윙을 했다. 결국 김헌곤은 그렇게 2S-0B의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지만, 3-4구 볼을 연속으로 골라내며 기사회생했다.
이어 김헌곤은 5구째 133km 스위퍼가 실투성으로 가운데로 몰리자 놓치지 않고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 홈런을 때려냈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처음으로 나온 득점과 홈런포인 동시에 삼성이 1-0으로 귀중한 리드를 잡은 한 방이었다. 동시에 김헌곤은 플레이오프 2개의 홈런에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홈런을 추가하면 이번 포스트시즌 3홈런의 뜨거운 활약을 이어갔다.
야속한 하늘이 결국 또 다시 경기 진행을 막았다. 결국 심판진은 오후 9시 24분 우천 중단을 선언했다. 구장 관계자들은 다시 방수포를 깔고 비가 잦아들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결국 비가 멈추지 않았고 그라운드 곳곳에 웅덩이가 생길 정도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그라운드를 점검한 주심이 오후 10시 9분 최종 서스펜디드 게임을 선언했다.
KBO리그 역대 최초의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된 배경은 무엇일까. 우선 쏟아진 비로 지연되어 열린 경기 도중 빗줄기가 더 굵어지면서 경기를 치를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다. 평소라면 우천 순연이 결정될 페넌트레이스와 달리 한국시리즈 1차전의 중요도를 고려하면 경기 시작전이나 경기 중단 이전 취소는 어려웠다.
KBO 관계자는 “6회말을 소화하지 못한 상태에서 우천으로 다시 개시 하지 못할 경우 서스펜디드가 성립되며. 동일구장이기 때문에 내일 2차전 경기전에 6회말부터 경기를 재개한다”고 설명했다.
강우콜드도 규정상 이뤄질 수 없었다. KBO 관계자는 경기 중단 상황에서 “만약 6회말을 소화한 상태에서 경기를 계속하지 못하는 경우 강우콜드로 경기는 성립되어 종료된다”고 설명했다.
설명대로 강우콜드의 경우 최소한 6회 말까지는 마무리 해야 이뤄질 수 있었다. 삼성이 6회 초 먼저 공격을 시작했고 1점을 냈기 때문에, 해당 이닝이 종료되더라도 최소한 6회 말 KIA의 공격까지 같은 기회를 보장해야 가능한 시나리오였다.
결국 한국시리즈 1차전 축제는 승부를 가리지 못한채로 22일 서스펜디드 1차전에 이어 2차전이 연이어 열리게 됐다.
[광주=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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