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과시장 긴급 복구…건물은 ‘방치’
[KBS 창원] [앵커]
지난달 큰 화재가 발생했던 마산어시장 청과시장 상인들이 늦어지는 복구 작업에 힘겨워하고 있습니다.
화재 한 달 반 만에 폐기물 수거 작업이 시작됐지만, 언제 복구가 마무리될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최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추석 대목을 앞두고 불이 났던 마산어시장 청과시장.
화재 흔적이 남아있는 곳에서 작업자들이 폐기물을 걷어냅니다.
불이 난 지 한 달 반 만입니다.
건물주의 자진 철거가 원칙이지만, 복구 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한다는 지적에, 창원시가 긴급 예산을 투입해 폐기물 수거에 나선 겁니다.
[윤선한/창원시 지역경제과장 : "비도 중간에 온다고 해서 최대한 빨리, 늦어도 다음 주 초까지는 (폐기물 수거 작업이) 마무리될 계획입니다."]
청과시장 상인들은 여전히 임시 영업장에서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날이 추워지지만, 상인들은 콘센트조차 없어 온열 기구도 사용하지 못합니다.
[박두임/청과시장 상인 : "추워 죽겠어요. 겨울 보내기 힘들어요. 여기에 전기선도 없어서 전기장판이라도 연결할 수 있게끔 조금 해줬으면 좋겠고."]
불이 난 건물을 하루빨리 고쳐야 하지만, 건물주 4명이 연락을 받지 않아 상인들은 언제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을지 알 수 없습니다.
[마산어시장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는 우리 건물도 아니고 지금 (건물주들과) 연락이 돼야 어떻게 이야기할 것인데, 아무것도 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피해 상인들의 임시 영업장 사용은 이달 말까지, 삶의 터전을 잃은 상인들은 추운 겨울을 앞두고, 또다시 장사할 곳을 찾아 옮겨 다녀야 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최진석 기자 (c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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