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손’에 귀화 경찰관까지…이색 경력 ‘화제’
[KBS 대구][앵커]
오늘(21일)은 경찰의 날입니다.
많은 경찰관들이 시민 안전을 위해 묵묵히 노력하고 있는데요.
이발 봉사를 하는 '가위손' 경찰관부터, 한국으로 귀화한 경찰관까지 이색 경력의 경찰관을 박준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능수능란한 가위질로 어르신들의 머리를 다듬어 가는 구미경찰서 권영희 경무과장.
2년 전부터 매달 요양원을 찾아 어르신들을 상대로 이발 봉사를 하며 '가위손 경찰관'이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경찰 근무 35년째.
정년을 앞두고 제 2의 인생을 고민하다, 4년 전 취득한 이용사 자격증이 봉사를 시작한 계기가 됐습니다.
[권영희/구미경찰서 경무과장 : "(머리를 깎고) '다 됐습니다'하고 이야기하면 항상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했습니다'하고 고맙다는 표시를…. 작은 봉사를 하면서 보람을 느끼는 순간입니다."]
순찰 활동으로 베트남 음식점을 찾은 김천경찰서 이예림 순경.
["(요즘 영업 어떠세요?) 그럭저럭이에요."]
무전취식을 하거나 술마시고 난동을 부리는 손님은 없는지 꼼꼼하게 살펴봅니다.
베트남 출신인 이 순경은 한국 남성과 결혼해 10년 전 한국으로 귀화했습니다.
경찰서와 법원에서 베트남어 통역을 맡다가 친한 경찰관의 권유로 2년 전, 베트남어 특채 경찰이 됐습니다.
지역 이주노동자와 유학생들의 범죄 피해를 예방하고 이들을 돕는 게 목표입니다.
[이예림/김천경찰서 서부지구대 순경 : "외국어만 잘하는 경찰이 아니라, 외국어도 잘하는 경찰이 되도록 열심히 다른 업무도 배우고, 잘 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치안 최일선에서 활약하며 각자의 재능을 펼치는 경찰관들, 시민들의 든든한 벗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박준우 기자 (joon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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