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학교폭력 심각한 나라 아냐”…대체 호주 연수는 왜?
[KBS 전주] [앵커]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한 전북교육청 호주 연수가 외유성 논란에 휩싸였는데요.
이번 연수에 참여한 관계자가, 사실 호주는 학폭이 심각하지 않은 나라라고 말해 논란에 다시 불을 지폈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생 생활교육 담당자 역량 강화 해외 연수를 다녀온 전북교육청.
호주 시드니에서 학교 폭력 예방 프로그램을 살피고 체험하겠다는 목적이었지만, 대부분 관광 일정으로 채워져 논란이 일었습니다.
전북교육청은 외유성이 아니라며 반박했는데, 직접 연수를 기획하고 다녀온 한 간부의 해명이 다시 논란을 불러왔습니다.
선진지라며 다녀온 호주의 학교 폭력 실태가 사실 심각하지 않다는 얘기를 꺼낸 겁니다.
[해외 연수 참여 간부/음성변조 : "그래도 호주에서는 이런 그 뭐라고 할지, 우리나라보다 심각하지 않더라고요. 솔직히…."]
이 때문에 현지 교육 기관에서도 깊이 있는 질의응답은 이뤄지지 않았다는 취지로 말합니다.
["호주는 우리가 그 학폭이 부각되는 나라가 아니다. 그래서 이(학폭) 질문은 여기까지 할 정도로, 물론 외부에서 볼 땐 어 너네 관광성이 맞네 하지만…."]
그렇다면 왜 굳이 호주로 연수를 갔을까?
["(사전에 조사가 덜 됐나요? 왜 학교 폭력이 심각하지 않은 호주를 찾아간 거죠?) 뭐가 우리나라와 차이가 있을까 하고 그 분야를 집중적으로 좀 탐방하고 싶어서 연결시킨 나라죠."]
하지만, 사실과 다릅니다.
가장 최근 자료인 2020년 OECD 보고서를 보면 호주의 학교 폭력 실태는 38개 가입국 가운데 4번째로 심각합니다.
호주는 학폭이 심각하지 않다는 답변에서 과연 목적에 맞는 국가 선정인지, 현지 활동은 제대로 이뤄진 건지, 외유성 연수 논란을 넘어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까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이지현 기자 (id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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