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쭉정이 면담” “굳은 尹 표정이 말해줘”…野, 윤-한 면담 맹폭

구민주 기자 2024. 10. 21.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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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21일 면담이 '빈손'으로 종료된 데 대해 일제히 강한 비판의 메시지를 내놓았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면담은 아무런 성과도 없이 끝났다"며 "국민의 마지막 기대는 차갑게 외면당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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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한동훈, 82분 ‘빈손’ 면담…더 멀어진 김 여사 해법
민주 “국민의 마지막 기대 차갑게 외면당한 ‘불통 면담’”
조국혁신당 “한동훈, 김건희 특검법 동참하라”
개혁신당 “여당 대표가 면담 내용 발표조차 못 해”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0월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당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21일 면담이 '빈손'으로 종료된 데 대해 일제히 강한 비판의 메시지를 내놓았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으로부터 사실상 유의미한 답변을 듣지 못한 한 대표를 향해 조속한 '결단'을 촉구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면담은 아무런 성과도 없이 끝났다"며 "국민의 마지막 기대는 차갑게 외면당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건희 여사 문제에서 단 한 걸음도 전진하지 못한 불통의 면담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며 "면담이 시작될 때 벽처럼 딱딱하게 굳은 윤 대통령 얼굴에서 충분히 예견할 수밖에 없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한 대표와 마주 앉은 윤 대통령은 책임을 추궁하려는 듯 벼르는 모습이었다. 국민 목소리에 전혀 귀 기울이지 않는 대통령의 모습은 절망스럽다"며 "주가조작에서 여론조사, 공천개입, 국정농단까지 무수한 의혹에도 오로지 김 여사만 지키려고 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제 들끓는 민심에 기름을 부었을 때 어떤 심판이 닥쳐오는지 똑똑히 알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한 대표를 향해 "이제 남은 판단은 윤 대통령과 공멸할 것인지 선택하는 것뿐"이라며 "한 대표가 잡아야 할 것은 대통령의 손이 아니라 국민의 목소리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독대면 어떻고 면담이면 어떤가.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 대표가 대통령을 잘 설득해 국정 기조 전환을 끌어내고 정치를 살려내기를 바란다"고 윤-한 회담을 높이 평가한 바 있다. 그러면서 "국민의 삶 전체가 백척간두에 서 있다. 국정 기조 전환이 꼭 필요한 시점"이라며 "두 분의 만남이 요식행위로 끝나지 않고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도 당부했다.

조국혁신당도 '빈손 면담'을 혹평하며 한 대표를 향해 '김건희 특검법' 동참을 재촉했다. 김보협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김건희 리스크에 대한 논의를 하면서 윤 대통령 '배후자'이자 결정권자인 김건희씨 없이는 아무런 해법을 찾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한 대표는 김건희 종합 특검법 처리에 동참해 국민 명령에 화답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열 개혁신당 수석대변인 역시 논평을 통해 "빈 쭉정이였다"고 이날 면담을 정의 내렸다. 김 수석대변인은 "한 대표는 윤 대통령과의 합의 발표는커녕 현장 반응과 분위기도 함구하고 있다"며 "여당 대표가 공개 제안을 하고도 면담 내용조차 발표하지 못하는 것은 유례없는 최악의 결과이자 안 하느니만 못한 면담이 되었다"고 직격했다. 이어 "면담의 유일한 성과는 윤 대통령의 '불통'과 한 대표의 '무능'을 확인한 것 뿐"이라며 "부질없는 희망은 버리고 특검을 통해 법과 원칙을 바로 세워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이날 오후 4시54분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났다. 면담은 차담 형식으로 82분간 이뤄졌으며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한 대표는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에게 앞서 예고한 김 여사 문제 관련 3대 요구안(인적 쇄신, 대외활동 중단, 의혹 규명을 위한 절차적 협조)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윤 대통령은 사실상 침묵하거나 반대 입장만 피력한 것으로 파악된다.

면담 직후 한 대표가 국회에서 직접 브리핑을 할 것이라는 정치권의 예상과 달리, 그는 곧바로 자택으로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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