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형 축제로 변한 진주 개천예술제, 명성 회복”

글·사진=김인수 기자 2024. 10. 2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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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에서 지난 10~20일 지역 예술제의 효시이자 종합예술제인 제73회 개천예술제가 열렸다.

제73회 개천예술제 제전위원장으로서 행사를 잘 마무리한 하미혜(83) 화백을 21일 진주예총 사무실에서 만나 올해 개천예술제의 의미 등을 들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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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미혜 개천예술제 제전위원장

- 첫 여성예술인 위원장 주변 기대커
- 예술제가 발굴한 예술인 공연 확대
- 관객과 소통위해 많은 노력 기울여

경남 진주에서 지난 10~20일 지역 예술제의 효시이자 종합예술제인 제73회 개천예술제가 열렸다. 올해는 다양한 공연·전시는 물론, 참여형 축제로의 변화를 통해 옛 명성 회복을 노렸다.

하미혜 개천예술제 제전위원장이 올해 행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73회 개천예술제 제전위원장으로서 행사를 잘 마무리한 하미혜(83) 화백을 21일 진주예총 사무실에서 만나 올해 개천예술제의 의미 등을 들어 봤다.

하 위원장은 진주미술협회에서 활동 중인 대표적인 한국화 화가로, 현재 한국미술협회 상임고문을 맡고 있다. 그는 개천예술제 입문을 통해 화가로 성장해 온 데다 사상 처음으로 여성 예술인이 제전위원장을 맡았다.

하 위원장은 “막중한 자리라 책임감이 느껴졌다. 후배 여성 예술인들이 여자 제전위원장이 나왔다며 기뻐하는 모습이 좋았다”며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준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개천예술제가 배출한 예술인이기도 하다. 1949년 영남예술제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개천예술제는 하 위원장이 그림의 길을 결심하게 된 계기였다. 그는 진주여고 3학년에 재학 중이던 1958년, 제9회 영남예술제 미술 부문에서 문교부 장관상인 학생부 최고상을 받았다. 당시 전국 최고의 예술제로 군림했던 개천예술제에서 상을 받은 기억은 자신감으로 이어져, 그가 지금까지 그림을 그리게 한 원동력이 됐다.

하 위원장은 “개천예술제라는 토양에서 성장한 만큼, 누구보다 예술제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힘껏 준비했다”며 “예술의 정신이 스며들어 더 새롭고 아름답게, 진주 시민뿐만 아니라 진주를 찾는 모두가 흠뻑 빠질 수 있는 개천예술제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개천예술제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개천예술제가 발굴한 예술인들의 공연·전시가 대폭 확대됐다”며 “이들은 축제장 곳곳에 마련된 무대에 올라 관람객들과 소통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개천예술제는 총 9개 부문 59개 행사로 치러졌다. 성화 채화와 호국 타종, 제향, 성화 봉송 등 서제를 시작으로 개제식과 불꽃놀이, 가장행렬, 진주대첩 재현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하 위원장은 “올해 제73회를 맞는 개천예술제는 2024~2025 경남도 최우수 축제로 지정됐으며 무엇보다 시민이 주체가 돼 함께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축제로 꾸며졌다”며 “해가 거듭될수록 우리나라 최고의 축제로 자리매김할 것 ”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경남 진주 출신으로 진주여고와 부산대 사범대 미술과를 졸업했다. 대한민국미술인상 본상, 경남예술인상, 경남미술인상을 수상했으며 대한민국미술대전 운영위원 심사, 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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