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대체투자 시장전망, 중립에서 낙관적으로 바뀌었다”

나현준 기자(rhj7779@mk.co.kr) 2024. 10. 2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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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고수(중립) → 낙관’

미국발 금리인하로 인해 유동성이 확대될 예정인 가운데, 글로벌 주요 LP(기관투자자)와 GP(운용사) 상당수는 앞으로 대체투자 시장이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 전망했다.

대체투자란 전통적인 투자자산인 주식·채권 이외에 투자(사모펀드·사모대출·부동산·인프라 등)를 말한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전 세계 기관 및 펀드매니저 235곳을 대상으로 ‘2024년 사모시장 진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투자자들은 올해 대체투자 시장을 작년보다 더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1일 밝혔다.

댄 머피(Dan Murphy) 골드만삭스자산운용 대체투자 포트폴리오 솔루션 부문 총괄은 “지난해 설문조사는 ‘현행 고수’의 분위기였다면, 올해는 대체자산군 전반에서 낙관론이 힘을 받고 있다”라며 “투자자들은 사모신용(크레딧), 인프라, 세컨더리, 코인베스트먼트(공동투자) 등 사모시장의 새로운 분야에 대한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사모시장 전체 자산군에 걸쳐 투자전망이 밝은 가운데 LP(출자자) 보다 GP(운용사)가 더 낙관적인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사이클을 거치면서 계속 성과를 낼 것이란 기대로 사모펀드와 인프라에도 적극적인 투자 자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LP 는 크레딧 부문 투자도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올해 LP 는 크레딧과 인프라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으며, 절반 정도는 세컨더리와 공동투자에 참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LP 중 39%는 자금집행을 확대하고 있으며, 21%만이 축소한다고 답했다.

특히 LP 는 크레딧(34%), 사모펀드(18%), 부동산(10%) 및 인프라(10%)에 자금을 집중적으로 출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GP 세 곳 중 한 곳은 포트폴리오 기업의 지분을 매각하거나 혹은 이를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설문조사 결과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인해 LP 의 투자금 회수가 늦춰지고 있어, GP가 밸류에이션 간극을 메우기 위해 포트폴리오 기업의 매출 성장에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GP 중 63%는 기존 영업 및 마케팅 채널, 52%는 새로운 채널을 통한 매출 신장으로 기업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그 외 가치창출 방안으로 GP 는 M&A(45%), 기술 또는 효율성 제고를 통한 수익률 향상(35%), 신상품 또는 서비스 추가(27%)를 답했다.

한편 올해 사모시장에서 유동성이 최대 화두로 조사됐다.

GP는 시장과의 밸류에이션 격차로 투자금 회수가 지연되자 유동성 마련을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며, LP 는 기존 유동성 관리 외에도 추가적인 자금 확보를 위해 세컨더리 시장에도 더 많이 참여하고 있다고 답했다.

투자금 회수를 위해 전략적 자산매각이 가장 선호(81%)되는 방안으로 꼽혔으며, 스폰서 매각(70%)이 그 뒤를 이었다. 기업공개(IPO)는 상대적으로 덜 고려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임시 유동성 확보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데, 배당 리캡(54%)이 가장 인기있으며, 컨티뉴에이션 펀드(52%)와 우선주(44%) 순서로 나타났다.

아울러 올해 GP 와 LP 는 지정학적 갈등과 높은 밸류에이션을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응답자들은 거시경제 최대 리스크로 경기침체(48%)를 꼽았는데, 올해는 지정학적 갈등(61%), 높은 밸류에이션(40%), 경기침체(35%) 순으로 조사됐다.

LP 는 높은 밸류에이션, 경기침체,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하방 리스크를, GP는 금리와 규제를 각각 더 우려한다고 답했다.

제프 파인(Jeff Fine) 골드만삭스 대체투자사업부 얼터너티브 캐피탈 포메이션 글로벌 공동 총괄은 “심지어 지난 2 년간 악재에 시달렸던 부동산에도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면서 “작년에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때문에 거시경제 리스크가 LP 의 최대 관심사였는데, 올해는 높은 밸류에이션과 거래물량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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