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눈높이 못 맞춘 회동… 정국, 더 경색될 듯

김세희 2024. 10. 21.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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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간 회동이 '김건희 여사의 단독 행보 자제'만 공감한 체 끝났다.

윤 대통령이 야당의 '탄핵 공세'를 의식해 한 발 물러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 대표가 김 여사와 관련해 요구한 △대통령실 인적쇄신 △대외 활동 중단 △의혹 규명을 위한 절차 협조 가운데 대외 활동 중단만 조심스럽게 수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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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韓 김여사 행보자제 요구 공감
친한계 떨떠름… 野공세 이어질듯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만나 대화하며 차담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간 회동이 '김건희 여사의 단독 행보 자제'만 공감한 체 끝났다. 윤 대통령이 야당의 '탄핵 공세'를 의식해 한 발 물러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국민 눈높이'에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친한(친한동훈)계 역시 마뜩치 않은 분위기다. 야당의 비판은 거세지고 정국은 더 경색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 대표가 김 여사와 관련해 요구한 △대통령실 인적쇄신 △대외 활동 중단 △의혹 규명을 위한 절차 협조 가운데 대외 활동 중단만 조심스럽게 수용했다. 야권의 거듭된 탄핵 공세를 의식해 당정이 하나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한 제스쳐라는 분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면담 자리에서 "우리 한동훈 대표"라고 말하며 친근감을 표시하기도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또 당정이 합심하지 않으면 거대 야당의 공세를 막기 어렵고 갈등이 지속될 경우 4대 개혁 등 정부가 추진 중인 국정과제도 힘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친윤(친윤석열)계의 입장도 어느 정도 반영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친윤계는 한 대표가 윤 대통령과 신뢰 관계를 회복하지 못한다면 이번 면담에서도 구체적 성과가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KBS 라디오에서 김 여사 이슈 등과 관련해 "산적한 문제는 결국 양쪽 다 조금씩 주장을 좀 접고 보수 진영 전체의 공멸을 막아낼 정도의 큰 결과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라면서 "그러려면 인간적 신뢰를 넘어서 정치적 신뢰가 있어야 하는데, '내가 잘되기 위해서 당신은 좀 죽어달라'는 이런 류의 요구라면 성사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회동이 끝난 뒤, 친한계는 마뜩치 않은 분위기다. 한 지도부 인사는 '결과가 안 좋은 것 같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결과가 안 좋은게 뭐가 있나"라고 답했다. 이어 '입장을 확인한 정도'라는 취지로 말했다. 국민의 눈높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김 여사를 향한 국민적 여론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김 여사의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특검 도입의 필요성에 무게가 실린다.

야당의 공세도 더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적어도 김건희 특검 수용을 비롯한 민의에 부합하는 성과가 없는 정치쇼는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여기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측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 씨가 "김 여사가 김 전 의원에게 공천을 줬다"는 취지로 폭로를 한 상태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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